본문내용 바로가기
[加 LNG 첫 입항] ② 15년 투자 결실 지분물량 70만t 도입…하반기 2단계 FID 예정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6-07 18:26:28   폰트크기 변경      

2조원 규모 지분 투자…태평양 항로 개척
수송 기간, 호르무즈 해협보다 3∼4일 단축

LNG캐나다 2단계 사업 5월 예타 통과
모잠비크 LNG 개발 추진…日 최대 기업 자주율 상회


캐나다에서 생산된 LNG를 가득 채운 선박이 지난 4일 인천항에 입항했다. 이 선박이 가져 온 LNG는 가스공사 지분물량으로, 약 7만3000t이다./ 가스공사 제공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지난 4일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인수기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북서부 항만 도시에서 출발한 LNG 운반선이 위용을 드러냈다. 키티맷 액화플랜트에서 생산된 LNG 7만3000t 규모의 카고(선박 1척 분량의 화물)가 인천항에 처음으로 입항한 것이다. LNG캐나다 프로젝트 1단계 물량으로, 가스공사가 해당 프로젝트에 뛰어든 지 15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가스공사는 2011년 쉘(40%), 페트로나스(25%), 페트로차이나(15%), 미쓰비시(15%) 등과 함께 캐나다 서부 해안 액화플랜트 및 가스 파이프라인 개발 프로젝트에 2조원을 투자해 지분 5%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LNG 지분물량은 약 2800만t. 연간 70만t씩 40년간 들여올 수 있는 물량이다.

가스공사는 중동전쟁 발발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정해지자, 올해 캐나다 개발사업에서 생산된 LNG 전량을 국내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주수입국인 카타르가 중동전쟁으로 계약 이행에 대한 불가항력을 선언했음에도 아직까지 국내 LNG 수급에 별다른 영향이 없는 이유는 캐나다 지분물량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에서 도입까지 십수년이 흐른 만큼 캐나다 프로젝트가 순탄하게 진행된 것만은 아니다. 캐나다 서부 해안 500여개 후보지를 탐색해 액화플랜트 부지를 선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더 큰 난관은 내륙 셰일가스를 서부 해안까지 운반하기 위한 670㎞ 길이의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이었다. 해발 1200m 이상의 고지대와 암반 지형으로 시공 가능 기간이 짧았고, 로키산맥을 관통하는 ‘케이블 크레인 힐’ 구간은 60도의 급경사로 극한의 시공 난이도를 요구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 폭락과 인건비 상승,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캐나다 정부와 파트너사들은 끈끈한 협력을 바탕으로 전체 설비를 끝내 준공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혹한 폭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을 동반한 건설 노정은 형언할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면서도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결과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태평양 항로를 통해 LNG 들여올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래픽: 한슬애 기자 

그래픽: 한슬애 기자


캐나다에서 출발한 태평양 항로는 12∼14일이면 국내 입항할 수 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 항로(카타르)보다 수송기간이 3∼4일 단축된다. 파나마 항로(미국)에 비하면 12일 이상 줄어든다.

나아가 가스공사는 LNG캐나다 프로젝트 2단계 사업 참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단계는 연간 700만t급 액화설비 2개와 22만5000㎥급 저장탱크를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가스공사는 약 11억달러(1조7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연 70만t)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가스공사는 올 하반기 중 이사회 등 내부 의사결정을 거쳐 최종투자결정(FID)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모잠비크에서도 가스전 개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코랄 노스 해상 가스전 개발, 로부마 프로젝트 등을 통해 214만t의 지분물량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2단계 및 모잠비크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가스공사가 2031년부터 도입할 지분물량은 연 390만t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일본의 LNG 수급을 책임지는 제라(JERA) 지분물량의 2배가 넘는다. 현재 제라는 연간 3400만t 중에 160만t을 지분물량으로 충당하고 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통상 국내 LNG 수입물량의 80%는 장기계약으로 들여오고, 20%는 현물거래(스폿)를 한다. 현물가는 장기계약 대비 훨씬 비싼데, 이를 지분물량으로 충당하면 비용도 낮출 수 있다”면서 “지분물량은 자원 안보를 확고히 하면서 글로벌 가스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프로필 이미지
경제부
신보훈 기자
bb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