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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LNG 첫 입항] ③ 캐나다 60조 잠수함 사업 ‘히든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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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7 18:26:39   폰트크기 변경      

자원 개발, 국가 간 경제 동맹으로 진화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자원 공급망 다변화 과정은 국가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강력한 외교적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CPSP) 사업과의 연계다. 한국과 독일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해당 사업 수주전은 잠수함 자체의 기술 경쟁력 외에도 캐나다 현지에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협력 방안이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이 지점에서 가스공사의 LNG 투자 결정이 외교적 무게감을 갖는다. 가스공사가 올해 하반기 최종투자결정(FID)을 앞둔 ‘LNG캐나다 2단계 프로젝트’의 예상 투자금은 약 11억 달러(1조7000억원)에 달한다. 조 단위 투자 결정은 정부 차원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CPSP 사업과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국가 대항전으로 불리는 대형 방산 수주전에 우리의 자원 구매력이 핵심 카드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 정부는 캐나다 북서부 해안의 ‘크시 리심스 프로젝트’에 참여해 연간 200만t 규모의 LNG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이 사업까지 성사되면 국내 전체 LNG 수입량 중 캐나다산 비중은 2025년 1.7%에서 2031년 3.0%까지 높아진다.

석유 분야 협력 역시 폭을 넓히고 있다. 한국은 캐나다산 원유 수입량을 지난해 488만 배럴에서 올해 최대 1600만 배럴로 3배 이상 늘린 데 이어, 향후 연간 2000만 배럴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미국 원유 수출에만 의존했던 캐나다 입장에서도 수출선 다변화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가스업계 관계자는 “자원을 100% 수입하는 한국 입장에선 어느 나라에서든 LNG와 석유를 지속적으로 사와야 한다”라며 “매년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을 주요국 외교, 경제 분야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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