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권역별 협상→ 통합교섭 전환
공사비ㆍ분양가 상승 등 부작용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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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서용원 기자]레미콘 운송 리스크를 이대로 두면 안 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동안 레미콘 제조사를 상대로 이뤄졌던 레미콘 운송비 협상이 노란봉부법 시행 이후 건설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작지 않고, 이렇게 되면 건설공사비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애꿎은 국민들이 피해를 떠안을 수 있어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레미콘 운송노조는 올해 수도권지역 레미콘 제조사와의 운송비 협상에서 기존 12∼14개 권역별 협상을 통합교섭으로 전환하기로 했는데, 이번 통합교섭이 향후 건설사를 교섭 상대로 삼기 위한 수순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사는 레미콘 운송노조의 가장 큰 협상 창구다. 레미콘 운송 전면 휴업으로 인한 셧다운 타격은 레미콘 제조사보다 건설사에 더 크게 작용한다.
서울 사대문 안 현장에서 ㎥당 1만원의 추가 운송요금을 건설사가 부담하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건설현장에서도 토ㆍ일요일 타설 조건으로 4회전당 135만원의 운송비를 건설사가 지급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와 운송노조가 직접 협상하는 구조가 자리잡게 되면 레미콘 제조사는 레미콘 생산만 담당하고, 레미콘 단가와 운송비는 모두 건설사가 부담하는 형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건설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분양가 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레미콘 운송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매년 레미콘 운송 휴업으로 공사기간 지연이 반복되면서 건설사들이 그 피해를 보고 있다”며 “레미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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