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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테크업종 리포트] ③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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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07 06:00:48   폰트크기 변경      

그래픽:대한경제

메모리 급등에 ASP 17% 상승, 출하량 줄어도 2분기 글로벌 매출 ‘역대 최대’
애플, 가격 방어로 매출 49% 독식…삼성 MX, 부품값 급등에 7000억대 적자 전환
9월 애플 첫 폴더블 출시 예고…삼성 갤Z 폴드8 흥행 속 하반기 ‘폴더블 지각변동’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부품값 폭등’이라는 미증유의 폭풍을 맞았다. 제조원가가 치솟으면서 제조사들이 잇달아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소비자들은 교체 주기를 늦추면서 출하량은 감소했다. 반면 평균판매가격(ASP)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 시장 매출은 오히려 확대됐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090억달러(약 149조원)를 기록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부품난과 가격 인상 여파로 전체 출하량은 11% 감소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17% 급등한 400달러를 기록하며 물량 감소를 완벽히 상쇄했다. 2분기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이 전 분기 대비 80% 이상 폭등하면서 저가형은 70%, 프리미엄은 50% 수준의 부품 원가 상승 압박을 받았고, 이것이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결과다.

삼성전자 ‘출하량 1위’, 애플 ‘수익성 1위’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24%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애플에 내줬던 선두를 되찾은 것이다.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갤럭시 A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 북미와 중동·아프리카 시장 성장세가 출하량 확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판매 확대가 곧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네트워크 사업부는 2분기 매출이 3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부품 원가가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판매 확대와 갤럭시 AI를 중심으로 한 에이전틱 AI 경험 강화,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애플은 출하량보다 수익성을 앞세운 전략이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했다.

애플은 올해 2분기 출하량 점유율은 23%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였지만, 매출 점유율은 49%에 달했다. 사실상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아이폰17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이 이어지면서 평균판매가격은 946달러까지 상승했다. 경쟁사들이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적극 반영한 것과 달리, 애플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 정책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9월 ‘애플 첫 폴더블’ 상륙…하반기 프리미엄 대전 예고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책(Book) 형태의 안으로 접는(In-folding) 디자인을 채택한 이 제품은 5.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와 7.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고가는 2300~2500달러 수준으로 거론되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보다 높은 초프리미엄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참전으로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주해온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은 새로운 경쟁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특히 여권형 폼팩터를 적용한 갤럭시 Z 폴드8은 국내 사전예약에서 전체 물량의 약 70%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 시장 점유율이 삼성전자 31%, 애플 28%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애플이 출시 직후 점유율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선 애플의 시장 진입이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를 흔드는 동시에 전체 폴더블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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