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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조국혁신당 돌풍…22대 국회서 ‘캐스팅보트’ 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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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0 19:49:09   폰트크기 변경      
국민의미래 16-19석, 조국혁신당 12-14석, 민주연합 12-14석 예측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4ㆍ10 총선에서 제3지대인 조국혁신당이 둘풍을 일으켰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과 함께 ‘빅3’를 형성한 것이다. 22대 국회에서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조국혁신당은 제3정당으로 원내에 진입할 전망이다.

10일 저녁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서 비례대표 선거의 경우 국민의미래(35.1%), 조국혁신당(26.3%), 더불어민주연합(26.2%) 순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개혁신당(3.9%), 새로운미래(2.0%), 녹색정의당(1.8%) 등 순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미래 16∼19석, 조국혁신당 12∼14석, 더불어민주연합 12∼14석, 개혁신당 1∼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조국혁신당의 선전이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구에는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에만 후보를 냈는데 이 전략이 먹혀들었다.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을 기치로 탄생한 조국혁신당은 중도 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당의 한계를 뛰어넘어 정권심판론에 불을 댕겼다. 정부여당 견제를 기대했으나 공천 논란으로 실망한 민주진영 지지자들의 마음을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를 내세우면서 돌려세웠다.

4050세대 중심의 ‘친문(친문재인)’ 및 호남 지지층을 대거 흡수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지민비조’라는 슬로건과 선명한 정권심판론 메시지가 통한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의 판을 흔들 수 있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거대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이끈 조국 대표는 단숨에 유력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하게 됐다.

국민의당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지역구 결과와 다르게 비례 선거에선 1위로 예측됐다. 반면 지역구에서 압승이 예상되는 민주당의 경우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2∼3위에 그쳤다. 범야권의 표가 조국혁신당과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개표결과가 출구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은 국회 정원(300명)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00석을 확보하게 된다. 200석 확보시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하고 개헌, 대통령 탄핵소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개헌의 경우 국민투표에서 과반이 동의해야 하고 대통령 탄핵은 헌법재판소 심판에 의해 이뤄진다. 다만 재적의원 3분의 2가 동의하면 개헌 국민투표가 실시되거나 탄핵소추가 가능하다. 범야권이 이 수치를 확보하면 윤석열 정부는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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