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도시와 공간 포럼 2024’(CSF 2024)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경북 포항시 북구)은 10일 “AI(인공지능) 시대에는 공간을 초월해 지방도 함께 충분히 모든 걸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도시와 공간 포럼(CSF) 2024’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AI 시대이든, 아니든 도시와 공간을 만드는 데 우리가 가장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공간을 사용하는, 도시의 주체는 사람, 즉 국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국민이 물리적인 공간에서 느끼고 추구해야 할 것은 행복”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일부러 시간을 내 바다도 가고, 일명 ‘불멍’도 하고 이러지만, 향후 AI 시대가 되면 굳이 그러지 않아도 ‘내가 사는 공간’에서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평상시 제가 늘 하는 생각”이라며 “특히 이제 소외되지 않아야 할 것이 지방이다. 똑같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는데 지방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당해야 할 불이익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날 CSF 2024 기조 연설자로 나선 ‘2024년 프리츠커상’ 수상자 야마모토 리켄 건축가가 공동체(커뮤니티)라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건물을 판교하우징에 접목시킨 점이 프리츠커상 수상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지목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프랑스 법에서 건축은 ‘문화의 표현이다’, ‘예술이다’라고 얘기한다. 따라서 건축물, 특히 공공 건축물은 국가가 국민에게 주는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 시립도서관을 봐도 공공 건축물 등에 AI를 더 접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공공 건축물을) 국가의 품격이라고 생각하고 잘 해주시면 우리도 받들어서 좋은 정책과 제도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국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규제를 철폐해야 하고, 어떤 정책을 추진해야 할지 많은 의견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김 의원은 “리켄 건축가가 최근 국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 건축가는 자유가 없다. 너무 불쌍하다”고 언급했다“며 ”그만큼 규제가 심하다는 설명이다. 오늘 토론회에서 이런 것이 어떤 건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앞으로 입법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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