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Tour &] 가을과 만나는 길 7선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10-06 10:47:39   폰트크기 변경      
국립공원공단이 추천한 가을길

[대한경제=김정석 기자] 지겹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다. 여름이 길었던 만큼 가을은 길지 않겠지. 그리고 곧 겨울이 오겠지. 가을만큼 걷기 좋은 계절이 없는데 아쉽다. 그렇다면 더 이 계절을 놓치지 말자. 가을을 만끽하러 걸어보자. 가을에 걷기 좋은 길 7곳을 국립공원공단이 추천한다.



경주 삼릉숲

[경주 삼릉숲길] 경상북도 경주 삼릉은 신라시대 왕릉군이다. 삼릉숲은 그윽한 소나무 향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곳 소나무들은 곧지 않다. 햇빛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휘어진 것 같은데 이런 모양의 소나무들에 오히려 생동감과 생명력이 전해진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삼릉계곡 석조여래좌상, 선각육존불 등 경주 남산 문화유적도 만날 볼 수 있다. 삼릉에서 삼릉계곡까지 1.2㎞로, 다 걷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



가야산 소리길 계곡

[가야산 소리길] 경상남도 합천 가야산에 있는 소리길은 입구에서 해인사까지 7.2㎞ 길이다. 2시간30분 이상은 각오해야 한다. 홍류동 계곡을 끼고 소나무숲이 울창한 데크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귀에 담을 수 있는 저지대 탐방로다. 2023년 산림청 선정 100대 명품숲으로 인증받았다. 농산정과 낙화담 폭포 등 볼거리가 쉼없이 이어진다.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된 4구간은 노약자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탐방객들도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오대산 소금강산 구룡폭포

[오대산 소금강산길] 강원도 강릉 소금강산은 그 모습이 마치 작은 금강산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70년 명승 제1호로 지정됐다. 수려한 기암괴석과 맑은 폭포, 소와 담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풍광이 빼어나다. 무릉계, 천하대, 십자소, 식당암, 구룡폭포 등 아름다운 명소들이 이어지는 길이다.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절경을 이룬다. 무릉계에서 구룡폭포까지 2.5㎞ 길을 다 걷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청산도 단풍길

[청산도 단풍길]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지난 2007년 전라남도 완도 청산도를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했다. 이 섬에서는 11개 구간, 42.2㎞로 이루어진 슬로길을 걸을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가을에는 청산도 단풍길이다. 붉은빛 단풍 터널이 이어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슬로길 11개 구간 가운데 9구간이 골꼬랑(상수원입구)에서 지리청송해변 입구까지 2.6㎞다. 슬로시티의 미학을 고스란히 담은 길이다.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월악산 만수계곡자연관찰로

[월악산 만수계곡자연관찰로] 만수계곡자연관찰로는 충청북도 충주시와 제천시에 걸쳐있는 월악선의 만수교에서 마의태자교까지 1㎞에 이르는 길이다. 다 걷는 데 45분 정도 걸린다. 울창한 산림과 계곡을 낀 탐방코스로 용담, 범부채 등 다양한 야생화가 있어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무장애관찰로로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탐방하기 좋다.



소백산 죽령옛길

[소백산 죽령옛길] 경상북도 영주와 충북 단양을 잇는 길이다.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숲길이라고 하는데 명승지 30호다. 역사적,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는 명소다. 길 초입 인근에 이제는 열차 운행이 끝난 희방사역이 있다. 가을철 단풍 감상은 여기부터 시작이다. 길은 완만한 경사로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탐방할 수 있다. 희방사역에서 죽령루까지 1시간 정도 걷는다. 길이는 2.8㎞다.



무등산 만연자연관찰로

[무등산 만연자연관찰로] 광주광역시 무등산에 있는 이곳은 다산 정약용이 독서를 하며 호연지기는 키우던 곳으로 전해진다. 길을 걷다 보면 좌우로 펼쳐지는 소나무, 삼나무와 가을 야생화 구절초, 참취가 자연의 향기를 전한다. 경사가 완만하고 코스 중에 무장애 탐방로도 조성돼있다. 만연탐방지원센터에서 건강오름숲까지 2.2㎞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김정석 기자 jskim@ㆍ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김정석 기자
jskim@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