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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원도시박람회·빛축제'… 세종시의회 표결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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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3 12:35:50   폰트크기 변경      
최민호 세종시장 6일간 단식 벌이며 호소, 11일 전체 시의원 20명 중 13명 예산안 반대

최민호 세종시장이 병원으로 호송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대한경제=김기완 기자]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20억원 통과에 대한 최민호 세종시장의 호소와 단식, 주민들의 항의,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전원 삭발 등 내외부 정치권 관심에도 결국 예산안은 세종시의회를 넘지 못했다.

최 시장은 11일 오후 6일간의 단식을 종료하고 병원으로 호송됐다. 건강악화 등으로 인한 행정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이날 시의회에선 기명투표를 진행해 예산 20억원에 대한 가부를 결정했다. 결과는 13대 7.

전체의원 20명 중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이상인 13석을 차지하고 있음에 따라 전원이 예산안 부결 입장을 나타냈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가결 입장을 나타낸 결과다.

김광운 국민의힘 의원은 "(당은 다르지만 동료의원인 국민의힘 소속) 전원이 삭발까지하며 호소하면서 정쟁을 멈추고, 시의 발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하며, 집행부가 1년 8개월간 피땀으로 일궈낸 모든 성과를 무위로 만들었다"라며 "앞으로 사업중단으로 발생 될 모든 문제는 다수당이란 이유로 일방적인 결정을 한 민주당에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동안 저희는 소수라고 생각했지만, 참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하면서 과분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셨다"며 "다수당의 횡포에 맞서, 당당히 의정활동에 임하고, 세종시의 지방자치가 무너진 이 날을 잊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세종시의회 광장에 놓여 있는 근조화환.
국민의힘 세종시당도 "시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시의회가 오직 자당의 이익만을 챙기며, 시장이 민주당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시정을 방해하는 천박한 처신을 서슴지 않았다"고 논평했다.

시당은 "세종시장과 공무원들은 지역상권을 살리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밤낮으로 뛰어왔고, 그 결과 힘겹게 유치한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 기회를 세종시의회가 가차 없이 짓밟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민을 위해 부여된 권력을 현 시장을 길들이는 데 써먹고, 시민의 목소리는 짓밟고 있는 현실을 세종시민 모두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며 " (민주당) 시의원과 국회의원은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이제는 물러나는 것이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들은 그간 "시민을 위한 우선 순위 등에서 이 (정원도시박람회·빛축제) 사업들이 중요하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라며 릴레이 기자 브리핑을 통해 문제점을 제기해 왔다.


세종=김기완 기자 bbkim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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