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3번째)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올해 초 사업장을 방문한 (왼쪽 2번째)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에게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 HD현대 제공 |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는 한국 조선업에 특별한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 세계적인 건조 군함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양국 협력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분야에서 윤 대통령과 좀 더 이야기를 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의 발언이 알려진 후, 국내 증시에서 조선업 관련주는 일제히 급등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해 초 (왼쪽 2번째)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이 (왼쪽 세번째)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의 안내를 받아 한화오션 사업장의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미 해군 MRO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 수행을 위한 시설과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고 있다. / 한화오션 제공 |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함정 사업을 강점을 지닌 조선사들은 주가가 두자릿수대로 튀어올랐으며, 조선기자재 기업 현대힘스는 상한가를 찍는 기염을 토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에너지 증산 정책도 조선업계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취임 즉시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ㆍ가스 생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는데, 미국이 원유ㆍ천연가스 생산이 확대될 경우 에너지 가격 안정화와 함께 관련 선박 발주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 역시 트럼프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는 글로벌 자주국방 강화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곧 한국 방산기업의 수출 기회 확대를 의미한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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