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빌딩 도시재생 프로젝트 설계 총괄 임원 초청 강연
‘아자부다이 힐스’ 개발성공 스토리 한국에서 처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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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빌딩이 개발한 '아자부다이 힐스' 저층부 전경. 모리빌딩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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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빌딩이 개발한 '아자부다이 힐스' 고층부 전경. 모리빌딩 제공. |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디벨로퍼 모리빌딩이 <대한경제> 초청으로 오는 7월1일 한국을 찾는다. 도쿄 도시재생 프로젝트 ‘아자부다이 힐스’ 개발 스토리를 직접 소개하기 위해서다. 모리빌딩이 아자부다이 힐스 성공 노하우를 한국에서 강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경제〉는 7월1일 오전 8시30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CG홀에서 ‘2025 도시와 공간 포럼(City and Space ForumㆍCSF 2025)’을 개최한다. 공간의 혁신을 주제로 매년 열리는 도시와 공간 포럼은 올해 5회째를 맞는다.
이번 기조강연은 1965년 체결된 한일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서울과 도쿄의 대화’를 주제로 열린다. 아라이 아키쿠니 집행임원은 모리빌딩에서만 37년간 근무한 도시 설계 전문가로, 아자부다이 힐스와 도라노몬 힐스 등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모리빌딩에서 도시재생 프로젝트 설계를 총괄하고 있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모리빌딩의 도시재생 철학인 ‘매력 있는 도시(Magnetic City)’가 힐스 시리즈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발표한다. ‘하늘에는 비전, 땅 위에는 정원, 지하에는 즐거움’이라는 모리 회장의 가치관이 각 프로젝트에 반영된 과정을 설명하고, 향후 도시개발 사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또 아라이 집행임원은 모리 미노루 기념재단 산하 도시전략연구소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도시경쟁력지수(GPIC)를 활용, 도쿄와 서울의 강점 및 약점을 분석하고 두 도시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도쿄는 대중교통 편의성 등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도심 녹지 면적 등은 약점으로 평가되는 도시다. 모리빌딩은 아자부다이 힐스 프로젝트에서 전체 부지의 37%인 2만4000㎡를 녹지로 조성하는 등 파격적인 설계로 도쿄의 약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서울은 다이닝 문화의 다양성 등에 강점을 보였으나, 교통 혼잡과 부족한 문화 행사 등이 지적됐다.
아라이 집행임원은 모리빌딩이 컨설팅을 맡았던 신도림역세권 개발 사례 등을 활용해 서울의 도시 혁신 방안을 제언할 전망이다. 신도림역 일대는 과거 공장과 주거지역이 혼재돼 있었지만, 문화공간 및 주상복합을 결합한 개발로 도심 재생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서울에서 펼쳐지는 도시혁신에 대해선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가 ‘100년 미래 서울’ 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강 건축가는 수도 서울 전체를 아우르는 장기적·종합적 마스터플랜을 소개하며 향후 개발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강 건축가는 “도시개발의 핵심은 민간 소유의 사적 공간에 어떻게 공공성을 부여할지 방향성을 정하는 과정”이라며 “한국과 일본은 주요 부지 소유주 구성과 금리 등에 차이가 있지만, 두 도시의 성장 과정을 통해 향후 개발 방향을 논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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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강연 뒤에는 대담도 이어진다. 이 자리에는 국내 디벨로퍼 업계를 대표해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이 함께한다.
한편 이후 펼쳐질 세션에서는 서울 강북과 강남에서 진행 중인 도시 혁신 대표 사례를 소개한다.
이른바 서울 도시혁신 프로젝트 ‘빅3’로 꼽히는 △잠실 마이스 국제교류복합지구(서울시) △용산국제업무지구(코레일)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HDC현대산업개발) △3기 신도시 개발사업(LH) △압구정현대 재건축 설계 등 도시ㆍ주거공간 혁신 사례들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ㆍ오피스공간ㆍ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서 벌어지는 공간혁신이 어떻게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는지 그 노하우를 살핀다.
더불어 새 정부 국토ㆍ도시개발ㆍ주택정책에 따른 부동산 투자 전략과 슬기로운 도시생활을 위한 금융 투자 전략도 제시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온라인 사전신청을 통해 등록할 수 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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