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계 물질 지오콘 사용
15분 내 굳고 팽창성 뛰어나
0.5㎜ 단위 정밀 시공 가능
협소한 공간서도 작업 원활
현대차 울산공장 등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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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손민기 기자]기초공사 전문 업체인 반석기초이앤씨(대표 문형록)는 지반침하로 인해 발생한 공극(빈공간)을 채워 침하된 지반을 복원하는 ‘지오콘 공법(GeoCon)’을 개발했다.
지오콘 공법은 기존 시멘트 계열의 보강 재료를 우레탄계 물질인 지오콘으로 바꿔 시공성을 높이고, 계측방법을 디지털화해 실시간으로 정밀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시멘트 계열의 몰탈형 보강재료를 사용하는 지반침하 복원 기술인 CGS공법(컴팩션 주입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우레탄 계열의 지오콘을 활용하면 굳는 시간이 15분 이내로 단축돼 시공성을 높였다. 시간이 지나도 압축강도 변화는 거의 없다는 게 반석기초이앤씨의 설명이다. 뛰어난 팽창성을 기반으로 공극에 대한 침투성도 높다. 물과 반응하지 않고 빈틈을 메우는 만큼 시공 전후로 추가적인 침하 가능성을 줄여준다.
또 주입량을 정밀 제어하는 비전인식시스템을 적용해 0.5㎜ 단위로 정밀하게 시공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복원량을 모니터링하며 주입량을 ㎜단위로 정밀 제어하는 기술이다. 실시간으로 주입량을 제어하기 때문에 인접 구조물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우레탄 계열의 소재를 활용하는 만큼 친환경 공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시공 편의성도 주목받는다. 협소한 공간에서도 시공할 수 있고, 대형장비도 필요하지 않다. 이러한 시공 편의성으로 공장건물과 같은 구조물 기초는 물론 도로, 항만, 철도, 신ㆍ증축건물 기초지반 보강 등에도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재난안전신기술 제2022-35호로 지정된 지오콘 공법은 △지반보강용 발포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지반보강 시공방법(10-1665377) △비전인식장비를 이용하여 정밀복원 및 제어가 가능한 고압팽창 공장바닥 침하복원공법(10-2433267) 특허를 받았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의 기술인증을 통해 적용 현장도 확대하고 있다. 주요 현장은 △성동조선해양 4SKID 지반보강 및 복원공사 △대우조선해양 P3 SKID 지반보강공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지반보강공사 등이다.
문형록 반석기초이앤씨 대표는 “초기 공사비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영구배수공법을 많이 활용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관리비와 지하수위가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며 “지하 수위를 유지하며, 지반을 복원하는 공법을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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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기 기자 sonny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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