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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문수아ㆍ오진주 기자] 소비자들의 검색 행태 변화가 유통업계 경쟁 구도를 바꾸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유통기업 중 가장 주목받은 기업군은 ‘올다무편’이었다.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편의점(GS25·CU)은 검색 기반 소비 흐름을 선점하며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트렌드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대한경제〉가 마케팅 테크기업 어센트 코리아와 상반기(1∼5월) 네이버·구글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올리브영이 월평균 292만3000개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올리브영의 검색량 증가는 특정 뷰티 브랜드 상품과 분기별 ‘올영세일’ 검색이 주요 동력이었다. 할인 이벤트와 신상품 출시가 검색량 급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다이소는 월평균 검색량 282만4000개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세는 없었지만, 다른 키워드와 달리 ‘다이소’를 직접 검색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다이소의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들의 목적성 있는 매장 방문 패턴을 보여준다. 생활용품 전문점으로서 고객 충성도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무신사는 검색량 217만8000건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3위에 올랐다. 패션 플랫폼 중 최상위를 차지했다. 무신사는 의류 신상품 출시에 따른 계절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즌별 패션 트렌드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이 검색량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은 65만5000건으로 검색량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성장률은 29%로 가장 높았다. 편의점은 패션·뷰티·팝업스토어와 연계한 검색이 늘어나며 일상 채널에서 고객 경험 제공 채널로 진화하고 있다.
문수아ㆍ오진주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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