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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백과] ② '필요한 순간에 찾는다' 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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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7 05:00:12   폰트크기 변경      

[글 싣는 순서]

① '글로벌 피부 고민 해결사' 올리브영

② '필요한 순간에 찾는다' 다이소

③ '패션 플랫폼 아닌 탐색 플랫폼' 무신사

④ 'MZ는 브랜드보다 조합을 찾는다' 편의점 GS25ㆍCU


구매물건 영상 소개 '다이소깡'

10대서 유행...검색 증가 견인

온라인 플랫폼 인식 확산 과제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다이소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다만 아직 ‘다이소몰’의 효과는 미지수로 남았다.

<대한경제>가 마케팅 테크기업 어센트코리아의 마케팅 솔루션 '리스닝 마인드'를 통해 함께 분석한 올해 1~5월 ‘다이소’ 월평균 검색량을 보면 오프라인과 관련된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이소와 연관된 키워드를 주제별로 묶어보면 상위 7개 주제 중 ‘매장’, ‘큰’, ‘재고’, ‘영업시간’ 등 오프라인 연관 주제가 4개에 달한다. 이는 다이소가 오프라인 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단 증거다.

특히 ‘큰’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띈다. 다이소가 ‘탐색 놀이’ 공간이 됐단 뜻이다. 매장이 클수록 구경할 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방문객들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큰 매장에서 각자 탐색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는 대형 매장을 연이어 출점하고 있는 다이소의 전략과 맞아 떨어진다. 다이소는 지난해 이마트 의왕점과 상봉점 등 약 800평(2600㎡)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다이소를 찾는 사람들의 검색 흐름을 보면 ‘소쿠리’, ‘핸드워머’ 등 제품 카테고리나 ‘냄비 보관’, ‘뚜껑 보관’ 등 필요한 정보를 찾다 다이소로 유입된다. 이후 이들은 매장 또는 영업시간 등을 검색해 구매에 나선다. 이는 특정 브랜드를 찾다 유입돼 ‘세일’이나 ‘쿠폰’ 등을 검색한 뒤 소비 시점이나 방법을 고민하는 올리브영과 달리 다이소가 매출로 연결되는 확률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다이소를 올리브영에 이어 올 상반기 검색량 2위에 올려놓은 건 10대들이다. 올해 상반기 유통가 ‘핫이슈’였던 다이소 화장품이 잘파세대를 다이소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연관 키워드를 연령별로 보면 10대가 검색한 상위 5개 주제 중 ‘파우더’, ‘속눈썹’, ‘픽서’, ‘다이소깡’ 등 4개가 뷰티와 관련된 주제다. 다이소깡은 다이소에서 구매한 물건을 개봉해 짧은 영상으로 소개하는 유행이다. 10대들 사이에서 화장품을 주로 소개하며 급부상했다.

20대에서도 화장품 관련 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라 올해 상반기 뷰티 시장에 다이소가 큰 영향을 미쳤음이 확인됐다. 20~24세 사이에는 ‘속눈썹’, ‘딘토(뷰티 브랜드)’, ‘브러쉬’가, 25~29세는 ‘틴트’, ‘딘토’, ‘블러셔’가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다이소에 입점한 뷰티 브랜드를 이용한 마케팅이 필요하단 뜻이기도 하다.

한편 30대 이상에서는 ‘진공용기’, ‘실리콘’, ‘테이블’, ‘정리함’ 등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용품이 상위를 차지했다. ‘캠핑’과 ‘캠핑용품’ 등도 있어 캠핑 열기가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이처럼 오프라인에 강화된 다이소 관련 상위 7개 주제 중 1위는 ‘다이소몰’이 차지했단 점이다. 이는 지난 2023년 말 다이소몰이 문을 열면서 앱 등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1년 전후 검색한 키워드 변화를 보면 아직도 다이소는 오프라인에 크게 의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다이소를 검색할 때 함께 찾아본 키워드를 보면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장’이나 ‘재고’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검색 흐름이 오프라인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인식이나 이용 경험을 충분히 심어줘 ‘온라인에서도 찾고 싶은 채널’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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