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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오딧세이] LPGA 투어가 선택한 명문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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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25 06:00:19   폰트크기 변경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

올해 10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최
까다로운 개최 조건 충족…코스상태ㆍ변별력ㆍ드라마틱한 경기


LPGA 대회를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된 서원힐스 사우스코스  3번홀. / 사진 : 서원밸리컨트리클럽 제공


[대한경제=김정석 기자]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대회다. 지난 2019년 시작해 그해와 2021년 부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현 아시아드컨트리클럽)에서 열렸고, 2022년에는 강원도 ‘오크밸리컨트리클럽’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올해 다시 대회장소를 바꿔 10월19일부터 22일까지 경기를 하는데 올해 대회 ‘꿈의 무대’는 ‘서원힐스컨트리클럽’이다.

LPGA 대회를 개최하려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적의 코스 상태는 기본이고, 최정상급 선수들이 확실하게 우열을 가릴 수 있도록 변별력 있는 코스 난이도가 대회 유치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LPGA투어 전문가들의 사전답사에서 사우스코스 6번홀(파5), 7번홀(파3), 8번홀(파4), 9번홀(파4)은 드라마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추가로 벙커를 포함해 샷의 가치를 공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위협요소를 충분히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LPGA투어의 의견에 따라 4월부터 86개의 벙커를 신설하거나 리뉴얼하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사우스코스는 공사를 마쳤고 웨스트코스는 6월 초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정상급 LPGA 선수들과 갤러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에는 세계 최고 코스 설계자 50인에 포함된 데이비드 데일(David Dale)이 참여했다.


LPGA 대회에서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위해 그물망 연습장이 아닌 실외 연습장도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이스트코스 9번홀이 평탄화 작업을 거쳐 대회기간 연습장 코스로 사용될 예정이다. 본 경기는 서원힐스 웨스트, 사우스, 이스트 3개 코스(27홀) 중 웨스트와 사우스코스에서 펼쳐진다.



사우스코스 5번홀 / 사진 : 서원밸리컨트리클럽 제공

서원힐스는 2004년 4월 회원제인 서원밸리 내 퍼블릭 코스인 9홀(이스트코스)로 개장했다. 2012년 10월 웨스트, 사우스코스를 증설해 27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탈바꿈했다. 전장은 7368야드, 설계는 송호디자인그룹이 맡았다.


사계절 푸른 양잔디의 아름다운 풍광과 뛰어난 접근성으로 지금까지 200만명의 내장객이 찾은 핫플레이스가 됐다.


힐하우스 / 사진 : 서원밸리컨트리클럽 제공


서원힐스 클럽하우스 ‘힐하우스’는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의 유작으로도 유명하다. 최등규 회장의 눈매와 백조가 내려앉은 형상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서원힐스는 ‘야간 라운딩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야간 경기를 위한 조도가 높아 주간 라운딩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골퍼들에게 입소문이 나있다.


서원힐스 야간라운딩 모습 / 사진 : 서원밸리컨트리클럽 제공


LPGA와 서원힐스의 인연은 또 있다. LPGA 선수들이 대거 이곳을 찾은 적이 있는데 바로 2014년 10월 열린 박인비 선수 결혼식이다.


사우스코스 8번홀에는 야외웨딩홀인 서원아트리움이 있다. 이곳에서 열린 박인비 선수 결혼식에서는 유소연, 최나연, 김인경 선수가 들러리를 섰다. 당시 LPGA 하나 외환 챔피언십에 참가하려고 한국을 방문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쩡야니(대만), 펑산산(중국) 등 많은 외국 선수들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이번에는 LPGA 선수들이 예복이 아닌 경기복을 입고 서원힐스를 찾는다.


서원힐스 힐하우스에는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린 박인비 선수의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우승깃발과 사인모자, 퍼터 등이 전시돼있다.


서원아트리움 / 사진 : 서원밸리컨트리클럽 제공


서원힐스는 나눔정신도 이어가고 있다. 그린콘서트가 대표적이다. 매년 골프장을 개방해 대규모 자선 한류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3일 개최될 예정인데 당일 이스트코스 9개 홀은 주차장으로 개방된다.


매년 6월에는 아모르 레인보우 터널에서 다문화 가정 결혼식도 개최된다. 현재까지 28쌍이 이곳에서 화촉을 밝혔다. 또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가 주최하는 시각장애인골프대회도 개최되고 있다.


이스트코스가 그린콘서트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사진 : 서원밸리컨트리클럽 제공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벌이고 있다. 숏게임 연습장, 전용 퍼팅 그린, 피트니스센터 등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서원아카데미 우수학생으로 선정해 무료 이용 혜택을 주는 사업이다. KLPGA 시즌 2년 연속 상금왕, 다승왕을 차지한 박민지 선수가 서원아카데미에서 꿈을 키웠다.

서원밸리컨트리클럽 관계자는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은 국내 유일의 골프장 무료 개방으로 펼쳐지는 한류 콘서트인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를 통해 2년 연속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골프 인물’에 선정된 바 있다”며 “골프장도 전세계 170여개국에 중계되는 LPGA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명문코스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원힐스 측은 올 10월이 지나면 홀마다 LPGA 스타 플레이어들이 펼친 경기 히스토리를 기록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코스에서의 세계적인 선수들의 라운딩 경험을 이곳을 방문한 국내 골퍼들도 누리게 된다.


사우스코스 6번홀 / 사진 : 서원밸리컨트리클럽 제공


김정석 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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