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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오딧세이] 진짜 골퍼들을 위한 골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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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7-25 06:00:18   폰트크기 변경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아시아 넘어 ‘글로벌 TOP 100’ 겨냥

‘골프의 본질 제공하는 것이 명문’

NO 캐디 ‘워킹골프’로 골프문화 바꾼다

“클럽ㆍ거리ㆍ라인 직접 챙기면 골프 재미 ‘두배’”


비치코스 6번홀 전경


[대한경제=김정석 기자] 전라남도 해남의 아름다운 바다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골퍼들 사이에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미국 골프매거진이 선정한 아시아 퍼시픽 100대 코스, 국내 한 언론사의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에서 전국 대중제 골프장 중 5위를 차지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이미 명문 클럽이다.

파인비치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TOP 100 코스’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이를 위한 시설 개선과 서비스 강화가 한창이다. 그런데 목표를 달성하려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눈길을 끈다. ‘진짜 골퍼들을 위한 CC’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핵심에 ‘워킹 골프(Walking Golf)’가 있다.


비치코스 7번홀


파인비치는 ‘노 캐디ㆍ노 카트ㆍ셀프 플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워킹 골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게 아니라 한걸음 한걸음 걸으면서 아름다운 골프장과 내 플레이를 온전히 느낀다. 캐디와 카트는 ‘AI 로봇트롤리’가 대신한다.

노 캐디ㆍ워킹 골프와 글로벌 명문 골프장은 언뜻 보면 거리가 있어 보인다. 골프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고 이를 골퍼들에게 제공하는 곳이 명문 골프장이라는 허명호 파인비치 대표의 철학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단순히 비싸고 좋은 골프장을 넘어 골프의 본질에 집중해 국내 골프문화를 선도하며 진정한 명문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귀족 스포츠’, ‘접대용’이라는 골프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워킹 골프가 보편적이다. 캐디가 없으면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스스로 거리를 측정하고 클럽을 챙기고 라인을 파악하면서 진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동반자와 볼을 치고 걸으면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는 것도 워킹 골프의 매력이다. 특히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의 파인비치에서는 홀과 홀 사이를 걸으며 천천히 갈수록 좋다. 평균 5㎞ 이상 걷는 워킹 라운드는 골프를 더욱 건강한 스포츠로 만든다.


비치코스 8번홀


“매출에 도움이 되는 카트비를 포기하면서 워킹골프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골퍼들에게 운동할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서”라는 게 허명호 대표의 설명이다.

허 대표는 “골프의 본질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파인비치의 가장 큰 가치는 다양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훌륭한 골프 코스와 해남의 자연”이라며 “워킹 라운드를 통해 이 같은 파인비치의 장점을 체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진짜 골퍼들을 위한 진짜 골프’를 실현하려는 서비스도 함께하고 있다.

7월부터 평일 티업 간격을 국내 최고 수준인 10분으로 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파인비치는 27홀 1일 기준으로 통상 130팀가량 라운딩을 진행하는 여타 골프장의 70% 수준인 최대 90팀으로 축소 운영되고 있다. 골프클럽 입장에서는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파인비치를 방문한 골퍼들은 나만의 코스를 더 길게 누릴 수 있다. 10월부터는 주말에도 티업 간격을 10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다수 골프장에서 4인 라운드가 필수지만, 파인비치에서는 2인 패키지 상품도 출시해 추가 부담 없는 여유로운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다.


파인코스 9번홀


시설과 코스 향상에도 진심이다.

현재 페어웨이 잔디를 기존 켄터키 블루 그라스에서 해외 유수의 골프장에 심어져 있는 최고급 품종인 벤트 그라스로 교체하고 있다. 내년까지 100% 교체할 예정이다.

벤트 그라스는 잎이 가늘고 밀도가 높다. 재생 능력이 좋고 매우 짧게 깎을 수 있어 그린에도 적합하다. 그러나 관리비용이 더 들고 한국 여름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를 진행하는 이유는 국내에서도 페블비치와 같은 해외 명품 코스를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클럽하우스 전경


올해 초에는 클럽하우스를 새롭게 단장하고, 호텔의 42개 객실 리노베이션도 마쳤다. 클럽하우스 3층에 새로 문을 연 프라이빗 라운지바는 아름다운 파인비치의 밤을 선사한다.

고객과의 소통 강화도 글로벌 명문으로 가는 길 가운데 하나다.

파인비치는 브랜드 전문기업 피알게이트(PRGAT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양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나섰다. 7월부터 파인비치 카카오 채널을 론칭해 골프장 소식뿐 아니라 다양한 골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과 다이내믹한 코스를 알리기 위한 영상도 제작할 계획이다.


바인비치 골프호텔 프리미엄 스위트 객실


허명호 대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가 트렌드로 떠올랐고, 많은 골퍼들이 유입됐지만 일부에선 골프를 과시적 소비 트렌드로 치부하는 안 좋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결국 장기적으로 골프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골프 플레이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올바른 골프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글=김정석 기자 jskim@ㆍ사진=파인비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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