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그린 오딧세이] 양탄자 그린ㆍ천혜자연…프리미엄 퍼블릭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07-18 06:00:20   폰트크기 변경      
강원도 원주 성문안CC

오픈 1년도 안돼 ‘가보고 싶은 골프장’ 입소문
다양한 전략 필요한 코스 ‘묘미’…자연지형 살린 풍경 ‘눈도 호강’
최고급 양잔디 벤트그라스…클럽하우스도 명소


웅장하게 펼쳐지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린 성문안CC 3∼7번 홀 / 사진 : HDC 리조트 제공


[대한경제=김정석 기자] 성문안CC. 아직은 다소 생소하다. ‘성문안’이라는 이름의 뜻도 바로 전달되지는 않는다.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옛 지명에서 따왔다고 한다. 양옆에 거대한 암벽이 우뚝 서 있는데 마치 마을을 지키는 문처럼 보여서 ‘성문’이라고 하고 그 안쪽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마을 자리를 ‘성문안’이라고 불렀다는 설명이다.

성문 안에 숨겨진 아늑한 마을, 성문안CC가 지난 2022년 9월 강원도 원주에서 문을 열고 ‘프리미엄’ 퍼블릭 골프코스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1년이 채 되지 않아 모르는 이들도 많지만, 사실 골퍼들 사이에서는 이미 가보고 싶은 골프장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성문안 골프 코스는 길이 6651m(7274야드)에 달하는 긴 전장의 18홀 골프 클럽이다. 노준택 로가이엔지 대표가 설계를 맡았다. 그는 웰링턴CC, 베어크리크GC 등 명문 클럽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전략이 필요한 코스가 재미를 더한다. 웅장하게 펼쳐지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린 공간은 ‘치는 재미’에 ‘보는 재미’를 더한다.


성문안CC 시그니처 9번 홀 / 사진 : HDC 리조트 제공


이 골프장의 시그니처 홀들은 강한 인상을 남긴다. 먼저 탄성이 절로 나는 암벽과 절벽 위 드라마틱한 절경을 자랑하는 9번 홀을 꼽을 수 있다. 우측 벙커를 넘기는 과감한 공략이 성공한다면 투온이 가능하다.

12번 홀은 20m 다운힐 아래 드넓은 호수와 그 위에 떠 있는 아일랜드에서 ‘온그린’의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넓은 호수로 그린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데 높이와 바람을 고려한 클럽 선택이 중요하다.

핸디캡 1번 홀은 14번 홀이다. 광활한 웨이스트 벙커를 가운데 두고 실제 플레이하는 거리가 가장 길어 정교한 플레이를 요구한다. 다음 15번 홀은 깊은 계곡 너머 능선 위에 올라앉은 그린 너머로 마주하는 산세가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좌측으로 펼쳐지는 장엄한 산세가 장관이다. 18번 홀 / 사진 : HDC 리조트 제공


황홀한 풍경과 다양한 전략에 이어 손맛도 남다르다. 성문안CC는 퍼팅그린뿐만 아니라 페어웨이 전체에 최고급 양잔디인 벤트그라스를 식재했다. 잎이 가늘고 밀도가 높은 벤트그라스는 볼의 빠르기를 높일 수 있고, 마치 양탄자와 같은 질감으로 부드러운 샷감을 선사한다.

성문안CC 클럽하우스에 도착하면 무료 발렛파킹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라커번호를 방문자 모두에게 카톡으로 전송해주고 카트에 개인 텀블러를 비치해 음료를 담아주는 세심한 서비스들이 골퍼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스타트 하우스 앞 모습도 다른 골프클럽과 다르다. 카트들이 줄지어 있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다른 골프클럽에 비해 앞ㆍ뒤 팀 간격이 넓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럭셔리한 시설과 최상의 코스 상태는 최고급 회원제 골프클럽에 뒤지지 않는다는 방문후기로 이어진다.

클럽하우스는 예술이다. 대자연의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여 건축의 일부로 승화시켰다. 호텔급 레스토랑, 카페, 전망대, 산책로, 공연장, 휴식 시설, 다양한 커뮤니티 문화공간을 갖추고 있는데 골프장 이용객은 물론 원주 여행객과 지역 주민들도 이용하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클럽하우스 입구부터 영국의 작가 애니 모리스(Annie Morris), 폴 모리슨(Paul Morrison) 등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360도로 펼쳐지는 압도적인 장관이 눈앞에 펼쳐지는 클럽 하우스 옥상 공원도 꼭 들려보자.

클럽하우스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유명하다. 이태리어로 ‘작은 꽃’, ‘선택된 사람’, ‘최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피오레토(Fioretto)’ 레스토랑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전면 통창을 통해 마주하는 그림 같은 자연경관과 화사한 예술 작품들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기에서도 폴 모리슨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얇은 금박으로 섬세하게 작업해 채광에 따라 화사한 금빛으로 피어나는 꽃을 연출한 천장 벽화가 눈길을 끈다. 피오레토 레스토랑에서는 400도℃ 수제 벽돌 피자 화덕에서 숙성한 도우를 바로 구워내는 나폴리탄 스타일 피자, 90년 역사의 이탈리아 명품 파스타 머신 라몽페리나(La Monferrina)로 뽑아낸 생면으로 만든 파스타 등이 일품이다.


18번 홀에서 바라본 클럽하우스 / 사진 : HDC 리조트 제공


성문안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성문안CC에 이어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 ‘파크 하얏트’와 웰니스의 최고 리더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최상위 독채형 주거공간인 ‘더 하우스’, 프리미엄 빌라, 수목 정원, 트레킹 코스, 문화,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6성급 이상 최고급 시설들이 83만평 부지에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HDC 리조트의 야심작이 ‘성문안’에서 완성되고 있다. 


김정석 기자 jskim@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김정석 기자
jskim@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