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칭 긴장시스템 적용 텐던 비대칭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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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거더는 거더 전 구간에 대칭 배치된 텐던을 한번에 긴장 정착해 프리스트레스 도입시 발생하는 횡만곡현상을 방지하는 공법이다. |
삼현비앤이(대표 최동남)의 아이콘 거더(Aicon Girder)는 PSC 거더가 장경간화되면서 나타나는 횡만곡을 제어하기 위해 개발된 공법이다.
횡만곡은 프리스트레스 도입시 거더가 좌·우로 휘는 현상이다. 거더제작시 기초지반의 평탄성 및 지지력 불량, 거푸집의 수직도 불량, 피복두께 비대칭 등의 시공적 오차와 텐던의 비대칭 배치, 텐던의 동시 긴장 불가 등 프리스트레스 도입 편차에 의한 구조적 오차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시공적인 원인은 거더 제작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구조적인 원인은 현재까지 마땅한 해결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아이콘 거더는 횡만곡으로 인해 시공 위험성이 커지면서 이를 제어하기 위해 국가연구과제로 개발됐다. 지난 2020년 국토교통기술사업화지원사업에 참여해 나온 기술로, 장경간화 PSC거더 가운데서는 가장 최신의 공법이다.
아이콘 거더는 종방향으로 텐던을 대칭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대칭 긴장시스템’을 적용해 근본적인 횡변위 발생요인을 개선했다.
특허로 지정된 ‘대칭 긴장 시스템’은 거더 복부 내부에 매립되는 쉬스관 뒤에 일체 쉬스와 분리 쉬스 연결장치인 Y분배기구를 연결한 장치다. 한 차례 긴장으로 두개의 텐션을 동시에 긴장할 수 있어 텐던의 비대칭 배치 및 동시 긴장 불일치 등에 따른 횡변위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일반적인 PSC-I형 거더에서 발생하는 횡변위를 7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콘 거더는 횡만곡을 제어할뿐 아니라 시공성도 우수하다.
일반 PSC-I형 거더는 2경간 10본 기준으로 6개의 정착구를 통해 프리스트레스 작업을 진행하는 반면 아이콘 거더는 Y분배기구에 장착된 2개의 정착구와 2개의 일반 정착구 등 총 4개의 정착구만으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현비엔이 관계자는 “1960년대부터 보편화하기 시작한 PSC거더는 간편한 시공과 공기 단축, 저렴한 건설 비용 때문에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장경간화 시 횡변위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며 “아이콘 거더는 기존 PSC거더가 가진 경제성과 시공성에 더해 횡만곡(횡변위) 발생을 효과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킨 기술”이라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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