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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5000피, 10대 증권사에 길을 묻다] AI 버블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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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05 06:40:25   폰트크기 변경      
실적 기반 성장에 공급 부족 뒷받침…닷컴버블 때와 달라

버블붕괴 가능성 크다는 신중론도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지난해 여러 차례 AI 버블 우려로 증시가 흔들렸지만, 올해는 실적 기반의 구조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대한경제>가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주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4곳은 AI(인공지능) 버블 붕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수요 측면의 견조함도 버블론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키움증권은 “MS, 아마존, 메타 등 대형 IT 기업들은 올해와 내년 모두 CAPEX(설비투자) 가이던스를 지속 상향하고 있다”며 “오히려 AI 과소투자 리스크를 더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증권은 “나스닥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28배에 못 미치며 상승 국면에서 오히려 밸류에이션이 하락했다”며 “최근 빅테크, 반도체 기업들의 상승은 이익 성장에 기반을 하고 있어 버블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증시는 AI 관련주 과열 우려가 불거질 때마다 조정을 겪었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도 AI 수익성 논란이 재점화되며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버블 붕괴 우려가 낮다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사이클은 이미 명확한 실적과 이익 성장으로 뒷받침되고 있으며 강세장의 중간 단계에 위치한다”며 “과거 닷컴 버블과 같이 실체 없는 기대감으로 인한 붕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공급 측면의 타이트함도 업황 지속을 뒷받침한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메모리 업황은 초호황기 진입 국면”이라며 “AI 컴퓨팅 초점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며 작업량 증가에 따른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업황 개선이 내년에 지속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3곳은 아직까지는 AI 버블을 논의하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일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버블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일부 기업의 재무건전성, 과잉 투자 이슈가 시장을 흔들 수 있으나 성장세 자체가 좌초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미국과 중국은 AI를 패권 경쟁의 핵심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어 단기 효율과 무관하게 AI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빅테크 중심의 증시호조가 이어지는 한 AI 버블론은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AI 사업의 수익성과 기술주 실적 발표에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버블 붕괴 우려가 크다는 의견도 나왔다. KB증권은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수급·각종 지표들은 닷컴버블 수준까지 부풀어 있다”며 “과거 130년 증시 역사를 보면 추세적 긴축 기조가 버블 붕괴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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