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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ㆍ수도권 압도적 우세…부울경ㆍ충청권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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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0 20:16:45   폰트크기 변경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야권 돌풍 지역주의도 잠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22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의 압승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의 돌풍이 고질적 지역주의를 잠식할 만큼 매서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 보수 텃밭으로 지목되는 부산ㆍ울산ㆍ경남과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에서 야권이 약진하며 지역주의 균열의 지렛대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10일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KBS 예측치) 결과 이번 총선 지역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254곳 중 166∼182석, 국민의힘은 70∼8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민주당의 압도적 우세와 여야 각각의 텃밭인 대구ㆍ경북(TK)과 호남의 공고함은 재확인된 가운데 이외 지역에선 민주당의 ‘동진’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이 나온다.

출구조사 결과 서울은 민주 30곳ㆍ국민의힘 5곳ㆍ경합 13곳이다. 경기는 민주 47곳ㆍ국민의힘 1곳ㆍ경합 12곳, 인천은 민주 10곳ㆍ경합 4곳이었다.

전북ㆍ광주ㆍ전남 등 호남은 물론 대전, 세종, 제주 모두 민주당 등 범야권(세종 갑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 우세)의 ‘싹쓸이’가 전망된다.

가장 주목할 곳은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힌 ‘낙동강 벨트’를 비롯한 PK 지역이다. 부산의 경우 국민의힘 6곳ㆍ민주 1곳이지만, 경합지가 무려 11곳이다. 경남은 국민의힘 11곳ㆍ민주 4곳ㆍ경합 1곳이었다. 울산의 경우 국민의힘 3곳ㆍ진보당 1곳ㆍ경합 2곳으로 예상됐다.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의 경우에도 충남 민주 6곳ㆍ국민의힘 1곳ㆍ경합 4곳이다. 충북 역시 민주 4곳ㆍ경합 4곳으로 예상된다. 강원은 민주 2곳ㆍ국민의힘 2곳ㆍ경합 4곳이다.

TK만 유일하게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경북 경산 무소속 최경환 후보 당선 예측)의 절대 우세였다.

4년 전 선거와 비교해보면 변화의 조짐이 드러났다. 지난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지역구만 163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예년에 비해 오히려 두드러졌다는 평이 나온 바 있다.

민주당은 당시 텃밭인 광주와 전남, 전북 의석은 전석을 휩쓸었다. 세종과 대전, 제주 의석도 모두 민주당의 차지였다.

반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대구ㆍ경북에서 사실상 전승을 거뒀으며 부울경 지역에서도 크게 이겼다. 특히 부울경의 경우 미래통합당이 부산(통합 12 대 민주 3), 경남(통합 12 대 민주 1), 울산(통합 5 대 민주 1)에서 모두 민주당에 압승한 바 있다.

중원인 충남(민주 6 대 통합 5), 충북(민주 5 대 통합 3)을 제외하면 비수도권 지역은 정확히 동서로 양분된 셈이다. 결국 팽팽한 양자 대립 구도 속 지역구 의석수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도권에서 122석 중 102석을 쓸어가며 압승을 거둔 것이 판세를 완전히 갈랐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의 ‘바람’이 수도권을 넘어 공고한 지역 구도를 균열낼 만큼 더욱 거셌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야당 텃밭인 부울경에서의 선전과 스윙스테이트 충청권 의석 점유가 지난 선거를 뛰어넘는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으로 지목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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