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민수 기자]“어려움 속에서 기회가 온다”는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새로운 가능성과 성장을 위한 기회가 숨겨져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새로운 온라인 시대가 펼쳐졌고 거리(Distance)의 개념이 달라졌다. 새로운 산업이 많이 생겨났고 지식기반 경제는 더욱 견고해졌다.
올해 스마트건설기업지수(SCCI) 평가에서도 이것이 분명히 드러났다. 건설경기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건설기술을 통해 성장과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들의 노력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AA등급 기업이 전년도 2개에서 4개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혁신을 이어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참여 기업들의 전반적인 점수 상승은 지속적인 성과 향상을 반영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대비하는 기업들의 노력과 헌신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PoC(Proof of Concept, 기술검증)의 안정적 정착과 R&D(연구개발) 투자 증가는 이제 기업들이 스마트 건설기술을 현장에 실질적으로 통합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기술이 단순히 실험적 도입 단계를 넘어, 장기적인 비즈니스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AI(인공지능)에 대한 관심 증가는 기업들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본인들의 경험지식을 축적, 재활용하고자 함을 보여준다. 모두 스마트 기술의 효과를 믿기에 가능한 일이다.
건설경기의 어려움은 여전히 기업들에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및 확산 측면에서 도전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기업들의 외부 투자는 전년보다 줄었다. 대부분 기업이 작년보다 나은 평가를 받았지만 여전히 같은 자리에 머무르는 기업도 있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들의 혁신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은 분명히 칭찬받아야 할 부분이다.
반면 이번 평가에서 나타난 리더십과 전략적 방향성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전담조직 체계는 안정적으로 구축되었지만, 스마트 건설기업으로 완전히 전환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리더십과 비전이 필요하다. 단편적인 기술 적용으로는 생산성, 비용 등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을 모두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의 성과와 교훈을 반영하여 미래를 향한 명확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할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4 SCCI는 스마트 건설기술이 가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업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발견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스마트 건설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이 계속된다면, 스마트 건설기술은 머지않아 단순한 혁신의 도구가 아닌 산업의 주류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이는 곧 건설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며, 기업들에 무한한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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