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2024 SCCI][취재수첩]피할 수 없는 스마트건설의 시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10-23 06:00:1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민수 기자]<대한경제>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오토데스크코리아 등과 공동으로 분석ㆍ평가하는 ‘스마트건설기업지수(SCCI)’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스마트건설 역량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SCCI는 건설사 스스로도 잘 모르는 스마트건설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볼 수 있는 도구다. 건설 전 단계에 걸쳐 적용되는 스마트 건설기술, 인력, 프로세스 등 방대한 자료를 취합ㆍ제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참여 건설사들에는 만만치 않은 숙제이긴 하다. 물론 평가위원들도 분석과 평가, 발표 과정에서 상당한 노력과 시간을 투입한다.

올해는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대 건설사 모두 SCCI 평가서를 제출했다. 대량의 자료 제출로 평가서 작성에 상당한 수준의 공을 들인 점도 인정된다.

일부 건설사의 신규 참여도 고무적이다. 호반건설은 그동안의 SCCI를 참고해 1년 전부터 준비에 돌입, 가장 먼저 평가서를 내는 적극성을 보였다. 자이씨앤에이는 올해 첫 참여임에도 알찬 평가서 작성으로 평균 등급(BBB)을 받았다. 시평액은 34위였지만, 일부 10대 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평액으론 참여사 중에 가장 낮은 CJ대한통운(44위) 역시 대형사 못지않은 스마트건설 역량으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BBB등급에 안착했다. 평가 등급을 떠나 자사의 스마트건설 수준을 알리기 위해 평가서 작성에 노력한 모든 참여사 담당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은 참여사들이 확 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정부가 스마트건설 로드맵(2018년)을 발표한지 수년이 지났고, SCCI도 정착기에 접어든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굳이 불참한 건설사명을 언급하진 않겠지만, 스마트건설을 외면하거나 등한시하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더욱이 몇몇 건설사는 이전 SCCI에는 참여했다가 올해는 불참 선언을 했다. 평가서 작성에 대한 부담, 등급에 대한 불만족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SCCI는 순위를 세우려 작성하는 지수가 아니다. 시대적 흐름인 스마트건설과 관련해 현재 위치가 어딘지 냉정히 짚어보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라는 차원이다. 참여 건설사 모두가 최고 등급을 받길 원하겠지만, 이는 허망한 기대에 불과할 뿐이다. 준비 과정 없이 성공에 이를 수 있겠는가. 낮은 등급을 받았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될 일이다.

현대 경영학을 확립한 피터 드러커는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고 했다. 참여ㆍ불참사 담당자 모두 새겨야 할 말이다.


김민수 기자 km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프로필 이미지
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kms@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