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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마음의창
[마음의 창] 뭔들 안 그럴까
식탁 위에 애호박 한 개, 풋고추 청홍 몇 개, 부추 한 줌, 오리알과 달걀 한 개가 쟁반에 담겨있다. 아직 이슬이 묻어 있는 것을 보니 금방 따다 놓은 것 같다. 부침개를 부쳐달라는 뜻이다. 그는 먹고 싶은 것을 가끔 이렇게 표현한다. 이 재료들에 보라색 꽃이 피고 ...
2022-10-14
[마음의 창] 신(神)의 날개
순간, 통증이 날카롭게 솟구쳤다. 무언가 발바닥 맨살을 파고든 모양이다. 발등이 얼얼하고 발바닥은 경련이 인다. 발바닥을 바라보니 핏기와 함께 유리조각이 살 속에 박혀 있다. 이즘 걸음이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발을 소홀히 한 탓이다. 손톱으로 유리조각을 꺼내보려 하지만 ...
2022-10-13
[마음의 창] 살아가는 힘인 것을
평소보다 멀리까지 걸었다. 날이 선선해서 걷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편의점 앞에도 건널목에도 사람이 가득했다. 귀뚜라미 소리가 밤을 에워쌌다. 가을, 바람, 귀뚜라미. 완벽한 조합. 게다가 보름달이 뜨는 날이었다. 보름달을 보면 습관적으로 소원을 빌게 되는 게 싫어서 ...
2022-10-12
[마음의 창] 우산의 시간
일을 마치고 퇴근하려니 비가 온다. 아침에는 우산 없이 그냥 나왔으나 맞고 갈 빗줄기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주차장에 들여놓고 걸어오기로 했다. 우산을 챙기려고 창고에 있는 우산꽂이를 들여다보았다. 놀랍게도 우산이 빼곡한데 종류도 다양했다. 파라솔, 장 우산 ...
2022-10-11
[마음의 창] 어린 시인의 세상
가을이 막 모퉁이를 돌아오던 날, 동시집 한 권이 왔어요. ‘대구 성동 초등학교 4학년 상상하길 좋아하며 동시를 즐겨 쓰고 자기만의 캐릭터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는 소개가 있군요. 1학년 때부터 시를 썼다고 합니다. 다양한 글감들은 어린 시인의 손에서 편편 ...
2022-10-07
[마음의 창] 말은 자신의 초상(肖像)이다
말(言)은 생각의 옷이자 마음의 그림이다. 말속엔 얼과 혼이 오롯이 담기게 마련이다. 가장 강한 근육인 혀로 생을 찬미하기도 하지만, 운명을 저주하기도 하는 게 말이다. 말이 익으면 침묵이 되고, 침묵에서 나온 말은 진중하다. 생각 끝에 우러난 말이 아니라면 꽹과리와 ...
2022-10-06
[마음의 창] 두고 온 마음이 너무 많아서
오래전 강원도 원주에 살 때의 기억이다. 지인이 잘 안다는 횟집으로 따라나섰다. 자그마한 실내 공간은 한 사람이 지나가기에도 비좁았다. 지인은 횟집 주인아저씨와 인사를 나누었고 주인은 우리를 환대해 주었다. 작은 탁자에 싱싱한 회와 해산물이 놓였다. 주인은 앞치마를 풀 ...
2022-10-05
[마음의 창] 아이를 달래는 방법
갑자기 터진 아이의 울음에 발길을 멈췄다. 소리가 워낙 커서 멈추지 않을 수가 없었다. 주택가 옆 공원에는 할아버지 세 분과 할머니 두 분이 띄엄띄엄 앉아계셨다. 그리고 한 할아버지 옆에 유모차가 있었다. 울음의 주인공은 유모차에 탄 서너 살로 보이는 아이였다. 아이가 ...
2022-10-04
[마음의 창] 아름다운 여든
9번 홀을 마치고 함께 돌던 이들이 빠졌다. 둘이서 나갈 수는 없어 잠시 쉴까 할 때다. 막 도착하신 듯 그늘막에 가방을 걸어두고 어르신 두 분이 장갑을 끼며 다가왔다. ‘함께 하실래요?’ 그가 다가가 물어보니 ‘초보인데’, 하면서도 흔쾌히 좋다고 합류했다. 그렇게 ...
2022-09-30
[마음의 창] 단어를 찾아 헤매는 사람
나에게 해야 할 말의 단어를 찾지 못해 이따금 헤맨다는 사람이 있었다. 자신이 날 화나게 한다면, 단어를 찾지 못한 거로 해석해 달라고 했다.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 말을 들은 나 역시 그때 해야 할 말을, 적당한 단어를 생각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가 ...
2022-09-29
[마음의 창] 운동화를 손에 들고
언젠가부터 주위에 맨발로 산책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구에서 둘레길에 지압 길을 조성한 후부터는 더 많아진 듯하다. 처음에는 그들이 신기했다. 특히 산길에서 맨발을 볼 때면 기인인가 싶기도 했다. 나뭇가지며 돌멩이, 열매껍질과 낙엽들이 즐비한 곳을 겁도 없이 맨발로 걷 ...
2022-09-28
[마음의 창] 잘난 사람들
해 질 녘 선술집. 둥근 양철 탁자가 세 개 놓인 조붓한 술청이다. 창가 쪽 탁자에 두 사내가 앉아 있다. 옆 탁자에 자리를 잡는다. 안경 사내가 거푸 술잔을 들자, 점퍼 사내는 안경 사내를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말을 꺼낸다. “조금씩만 마셔. 그러다가 술 중독되면 어떡 ...
2022-09-27
[마음의 창] 50년 만의 통화
친하게 지냈던 고등학교 동기와 연락이 끊겼다가 우연히 근황을 알게 되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화번호를 눌렀다. 신호는 가는데 받지 않았다. 번호를 꼼꼼히 확인해 가며 눌러도 마찬가지였다. 두어 시간이 속절없이 흘렀다. 전화벨이 울렸다. 얼른 받아 드니, 어릴 적 ...
2022-09-26
[마음의 창] 고수가 되기까지
“괜찮아요. 전 상처 받는 게 취미고 극복하는 게 특기니까요.”내게 너무도 익숙한 ‘상처’와 ‘극복’이란 말, 그 말들에 따라붙은 ‘취미’와 ‘특기’. 영화 속 대사입니다. 영화도 TV방영도 놓친 나는 한참이 지난 뒤에야 셀폰을 통해 찾아봅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이나 ...
2022-09-23
[마음의 창] 두 열매의 비의(秘義)
툭 또르르, 자정 넘어선 적막한 밤인데 이 무슨 소리인가. 까닭 모르게 이마가 서늘해지더니 목덜미에 침이라도 맞은 듯 신경이 곤두선다. 그저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일 뿐인데, 이상도 하여라. 둔탁한 소리로 보아 제법 딱딱한 물체일 것만 같다. 마루가 깔린 베란다에서 ...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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