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구독신청
기사제보
입찰정보
판매도서
대한경제 i
신문초판
회원가입
내정보
로그인
로그아웃
11/02/2020
월요일
건설·부동산
증권
산업
금융
경제
정치
사회
레저·문화
피플
오피니언
전국
대한경제TV
search
search
닫기
건설산업
정책/제도
공사계약
전문/설비
설계/감리
엔지니어링
기술
자재
인테리어
전기/통신/소방
에너지
IT/과학
국토개발
노동/안전
산업
산업일반
재계
가전
자동차
반도체
정유/화학
철강/조선
항공/해운
유통
제약/바이오
IT/통신/방송
게임/엔터
부동산
분양
도시정비
개발
재테크
부동산시장
경제
경제정책
금융
기업
증권/IB
종목뉴스
공시
정치
대통령실
국회/정당
외교/통일/국방
정치일반
사회
사회일반
법조
전국
수도권
지방
오피니언
사설
시론/논단
데스크칼럼
기고/칼럼
기자수첩
마음의창
세상만사
Q&A
기획연재
기획/특집
이슈추적
연재
연구기관리포트
해외뉴스
해외건설
국제정치/사회
국제경제
국제산업
국제금융
피플
인터뷰
게시판
인사
결혼
부음
레저/문화
스포츠
건강/레저
BOOK/문화
포토
오피니언 >> 마음의창
[마음의 창] 새벽에 택시를 기다리는 아이
어린 자녀 두 명을 키우고 있는 옆집 여자는 그다지 조심성이 없다. 공용 계단을 오르내릴 때 큰 목소리로 통화하는가 하면, 현관문을 닫을 때도 건물에 굉음이 울릴 정도라 화들짝 놀라기 일쑤다. 이따금 물건을 반품하면서 택배 기사와 대화할 때도, 손님 접대를 하고 배웅할 ...
2022-09-21
[마음의 창] 도토리는 익어가고
“아이고, 할머니!”뛰어갔으나 한발 늦었다. 할머니는 바닥에 주저앉아 황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지팡이는 길옆으로 날아갔고 쥐고 있던 봉지는 낙엽 더미 위에 떨어진 채다. “괜찮으세요?” 할머니는 고개만 끄덕였다. 두 팔을 잡아 일으켜 세우고 지팡이를 주워서 건네드렸 ...
2022-09-20
[마음의 창] 가을의 뜰
태풍이 여름을 밀어낸 뜨락에 가을이 내려앉는다. 오동나무 우듬지에 잠깐 걸린 보름달이 올해는 유난히 밝다. 방문과 창을 활짝 열고 가을과 달빛을 맞아들인다. 무시로 둥근 달에 눈길을 빼앗긴 탓에 무릎 위에 놓인 시집은 마음으로만 읽는다. 외로운 모든 이의 몸과 마음 ...
2022-09-19
[마음의 창] 무엇이든 해봐야할 때
바쁜 출근 시간을 비켜나서일까. 도시전철 안은 조금 여유로웠다. 몇 몇 서 있는 이들이나 자리에 앉은 이들 대부분이 셀폰을 꺼내 들여다본다. 평소에 이런 풍경을 못마땅해 하던 나도 언제부턴가 같은 풍경이 되었다. 이 작은 것 속에 내가 모르는 세상이 끝도 없으니 때와 ...
2022-09-16
[마음의 창] 어느 부자(父子)의 언어
병원 식당에서 때늦은 점심을 먹는 중이다. 옆자리에 두 남자가 들앉는다. 그들도 진료가 지연돼 늦어진 모양이다. 젊은이가 노인네에게 메뉴판을 보이며 손가락을 짚는다. 노인네는 고갤 끄덕인다. 얼굴이 빼쏜 걸로 봐 부자지간이다. 잠시 후 음식이 도착했는데, 특갈비탕과 ...
2022-09-15
[마음의 창] 좋은 사람 콤플렉스
어릴 적에는 차 조심하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되어서는 사람 조심하라는 말을 더 자주 들었다. 다행히 차 사고를 당한 적은 없다. 사람 사고는 적잖이 겪었다. 그런데도 여태 사람을 조심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 ...
2022-09-14
[마음의 창] 연서(戀書)
연인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며칠을 설렜다. 그리고는 님이 오시는 날, 버선발로 뛰어나갔다. 간절한 기다림이니 무덤덤한 얼굴은 재미없다. 곱게 단장은 못하더라도 두 팔 벌려 뜨겁게 맞아야 한다. 님의 얼굴과 마주하는 순간이다. 콩닥콩닥 가슴이 뛴다. 조심스레 상자를 연다. ...
2022-09-13
[마음의 창] 각자무치(角者無齒)
동창 모임, 대기업 임원을 지낸 이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고, 식당을 해서 돈을 번 친구는 사기를 당해 소송 중이며, 어렵게 공부시켜 놓은 자식이 처가 쪽에 빠져 본가는 본체만체한다고 투덜대는 자도 있다. 그런가 하면 말단 공무원으로 퇴직 후 ...
2022-09-08
[마음의 창] 오늘의 사랑을 미루지 말자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인접했을 때, 노트북을 가지고 커피숍에 갔다. 서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라고 했지만 비가 제법 내리고 있었다. 노트북을 열고 해야 할 업무들을 처리하며 거센 빗소리를 들었다. 시야가 흐려질 정도로 비가 쏟아졌다. 비와 눈, 물과 불은 사람의 의 ...
2022-09-07
[마음의 창] 손바닥이 말하다
세 사람이 동시에 손바닥을 펼쳤다. 그동안 누군가에게 보여준 적 없는 손바닥이다. 물론 다른 사람의 손바닥을 자세히 들여다본 적도 거의 없다. 그런데 나는 화들짝 놀랐다. 내 손바닥이 두 사람과 몹시 달랐기 때문이다. 참으로 볼품없었다. 누리끼리하고 잔주름이 빼곡한 데 ...
2022-09-06
[마음의 창] 출근 커피 퇴근 맥주
오랜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지인들과 문상하고 소주를 몇 잔 나누어 마셨다. 지하철을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에도 처진 감정이 추슬러지지 않았다. 땅만 보고 걷다가 고개를 들어 보니 ‘출근 커피 퇴근 맥주’라는 노란 간판이 눈에 들어 왔다. 열린 유리문 안으로 쭈 ...
2022-09-05
[마음의 창} 꿈꾸기 좋은 계절
어느 모임자리에서였다. 여덟 살 소녀가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거렸다. 연령대가 다양한 동석자들에게 질문도 잘하고 질문에 대한 대답도 잘했다. 이것은 좋고 저것은 싫다는 자신의 생각도 분명했다. 당연히 그 소녀가 얘기의 중심이 되었다.“무엇이 되어 어떤 것들을 하고 ...
2022-09-02
[마음의 창] 아침 이미지
이른 아침 산책을 나선다. 어둠이 물러가고 사위가 밝아오자 물상들이 차츰 돋아난다. 오늘 아침에는 또 어떤 풍경을 만나게 될까. 어느 집 담벼락에 새겨져 시가 발길을 붙든다. … 가을 날/ 빈손에 받아 든 작은 꽃씨 한 알/ 그 숱한 잎이며 꽃이며/ 찬란한 빛깔이 ...
2022-09-01
[마음의 창] 시장에서 소주 한 잔
집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다. 눈으로만 기웃거리던 게 전부였다. 어느 저녁, 내부를 구경하러 들어갔다. 바깥에 늘어선 상점들 사이로 작은 골목길이 나 있었다. 그 사이로 들어서면 음식 파는 가게들이 총총히 모여 맛있는 냄새를 풍겼다. 국수와 김밥부터 족발과 홍어까지 없는 ...
2022-08-31
[마음의 창] 웅덩이가 그린 그림
그림을 관람하는 중이다. 오늘의 작품은 특별하다. 정해진 장소나 기법 등이 일정하지 않아서다. 그렇다고 모든 이에게 환영받는 것도 아니다. 금방 사라지기도 하니 작품으로서의 유효기간은 매우 짧다. 나처럼 관심이 많은 사람은 부러 찾아다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오히려 ...
2022-08-30
1
2
3
4
5
6
7
8
9
10
사설
시론/논단
기고/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