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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마음의창
[마음의 창] 마음의 굽을 낮추면
어디 설국으로 가는 길일까. 아니 설국에서 오는 길일까. 젊은 여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백색이다. 모자, 외투, 치마, 롱부츠는 물론 여행용 대형 캐리어까지. 내릴 준비를 하는 여자의 뒤에 서서 굽 높은 롱부츠를 한참 바라본다. 언제부턴가 굽이 높거나 끈으로 매는 ...
2022-12-16
[마음의 창] 달빛 속에서
이슥한 밤, 오늘따라 달빛이 교교하다. 거실에서 머물다 방으로 들어서니 이미 잠들어 있다. 조금 전까지 기척이 났는데 또 그랬는가 보다. 이젠 자신도 모르게 까무룩 잠에 든단다. 아내의 얼굴이 우련하다. 달빛을 들이기 위해 방안 커튼을 젖힌다. 묵연히 바라보고 있으 ...
2022-12-15
[마음의 창] 붕어빵에서 우정 맛이
머리가 해끗 센 두 어르신이 공사장 앞에서 붕어빵을 팔고 있다. 한 사람은 붕어빵을 굽고 한 사람은 손님의 요구대로 포장한다. 기다리는 줄이 제법 길다. 병원 예약 시간이 한참 남은 나도 은근슬쩍 사람들 뒤에 선다. 붕어빵 냄새가 허기진 배를 유혹한다. 내 차례가 되어 ...
2022-12-14
[마음의 창] 블로그 이웃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에게서 온 선물은 놀라움과 함께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그 사람의 땀과 귀한 손길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감동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했다. 무말랭이, 고구마 줄기, 고추 부각, 명아주, 구절초 등 묵나물은 지퍼 포장지에 담겨있었다. 고들고 ...
2022-12-13
[마음의 창] 헛걸음
엊저녁, 송년 모임을 일찍 파하고 귀가했다. 월드컵축구 3차전 시청 때문이었다. 포르투갈전은 빅게임이기도 하려니와, 출전한 선수 중에 종손자가 포함되어 있기에 더욱 그랬다. 할아버지 눈에는 주전으로 뛰어도 손색이 없겠는데, 앞서 치른 두 경기에서는 안타깝게도 벤치를 ...
2022-12-12
[마음의 창] 엎드려 쓰는 손 편지
도시전철 출구 계단 쪽에 긴 나무 의자들이 있고 어르신 서너 명이 드문드문 그림자처럼 앉아 있다. 급할 것도 바쁠 것도 없다는 표정으로 지나가는 이들을 바라보는데 꼭 시간 밖의 시간 같다. 멈칫거리며 그 앞을 지나갈 때 한 어르신이 의자에 엎드려 있어 걸음을 늦추고 살 ...
2022-12-09
[마음의 창] 바람아 불어라
바람이 분다. 찬바람이 스쳐간 풍경들이 스산하다. 잠시 후 제 모습을 수습하여 고요에 머문다. 고요가 짱짱하다. 겨울로 들어선 응축이다. 다시 몸을 일으킨 바람은 어디론가 몰려가며 상념을 불러들인다. 어릴 적, 보이지 않는 바람을 만지고 싶었다. 바람 속을 헤집고 ...
2022-12-08
[마음의 창] 기적이라 부르는 인연
위기에 빠진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의롭지 않거나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가 아니다. 선한 마음과 밝은 눈을 가지고 살더라도 세상에는 어떤 기회들이 늘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타인을 도울 기회도 마찬가지다. 그런 일들은 여러 조건이 맞았을 ...
2022-12-07
[마음의 창] 따뜻함이 그리운 계절
드라마를 보았다. 내용이 거칠긴 하나 현실의 문제점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감정이입이 되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그로 인해 끝없이 이어지는 고통, 복수 등이 주 내용이었다. 폭력을 가하거나 당하는 아이들 모두 평범하지 않았다. 가정적인 문제로 인해 부모를 불신한다 ...
2022-12-06
[마음의 창] 낙엽이 하는 말
아파트 한쪽, 단풍나무가 좁고 작은 길바닥에 빨갛게 물든 잎을 소복소복 떨어뜨린다. 다른 나뭇잎들은 색깔이 변하면 곧 떨어지지만, 단풍잎은 오랫동안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다. 땅에 내려온 붉은 마음은 위에서나 아래에서나 여여하다. 다만, 오랜 동무들과 흩어지지 않으려고 ...
2022-12-05
[마음의 창] 삼동초에서 유채꽃까지
갈대와 억새들 사이 들꽃들이 피어 길꾼들을 사로잡더니 어느 날 모두 사라졌다. 느닷없이 갈아엎어진 것들을 아쉬워하며 지나다니는 동안 밭고랑엔 새싹들이 파랗게 돋았다. 새들이 날아들어 뜯고 파헤치지만 끄떡도 하지 않고 푸른 물이 짙어졌다. ‘유채를 함부로 채취해 가지 마 ...
2022-12-02
[마음의 창] 전철 안 풍경
일상에서 스치는 사람들, 앞모습에서 그의 이미지가 잡히지 않으면 뒷모습을 보고라도 짐작한다. 저 사내는 차돌같이 단단하나 막상 망치를 들이대면 쉬 깨지겠군, 이 여인은 겉은 화사하지만 속은 얼룩이 져 있네, 저 노인네는 겉은 허우룩해 보이지만 뒷모습은 넉넉해 보인단 말 ...
2022-12-01
[마음의 창] 수분을 잃어가는 몸
돌발적인 한파가 찾아왔다. 겨울이 제 역할을 시작하면서 집 안팎으로 건조함이 극에 달했다. 온종일 가습기를 돌리고 틈틈이 인공눈물을 집어넣는다. 목은 계속 칼칼하고 피부는 쩍쩍 갈라진다. 푸석해진 머리카락, 손톱 주위의 거스러미, 부르트는 입술. 조만간 재가 되어 바스 ...
2022-11-30
[마음의 창] 정다운 맛
며칠 전, 가까이 사는 친구가 커다란 봉지 하나를 건네주고 갔다. 무라고 하기에 처음에는 약간 귀찮은 생각이 들었다. 식생활이 워낙 단출하다 보니 음식 만드는 일에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런데 봉지 안을 들여다본 순간 눈이 번쩍 띄었다. 파릇파릇한 무청이 들 ...
2022-11-29
[마음의 창] 경로우대
산책길에 떡볶이를 먹고 싶다는 아내의 말이 생각나 동네 가게에 들렀다. 쭈뼛거리며 둘러보아도 메뉴판이 보이지 않았다. 무턱대고 이천 원어치만 담아 달라고 했더니 가게 주인이 아래위를 훑어보았다. 검은 비닐봉지를 꽁꽁 묶어 건네면서 하는 말, “할아버지, 많이 담았어요.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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