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2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랜드페어’에서 참관객들이 행사장 부스를 돌며 LH 등 각 기관별로 선보인 알짜토지 공급계획을 안내받고 있다. /사진=안윤수기자 ays77@ |
LHㆍSHㆍGHㆍiHㆍ수공 택지 선보여
충북개발공사ㆍ경기권 기초도시공사도
하반기 부동산경기ㆍ토지투자 비법 강연도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지난해 급격한 금리인상에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개발사업에 줄줄이 제동이 걸렸다. 2∼3년 전만 해도 수백개 업체가 달려들던 수도권 택지가 유찰되고, 자금줄을 찾지 못한 프로젝트는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개발업계는 지금 같은 불황기야말로 알짜 땅을 선점할 기회라고 말한다. 대내외 경제환경이 어려울수록 시장에서 옥석이 가려지고, 지금처럼 토지에 대한 관심이 뜸할 때가 좋은 땅을 적정한 가격에 확보할 적기란 판단에서다.
기준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기 시작했고,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경기도 서서히 살아날 조짐이다. 소비자들의 주택매수 심리도 살아나면서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가 싹트고 있다. 사업성 높은 땅을 먼저 차지하려는 물밑작업도 현장에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국내 최대 토지비즈니스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대한경제>의 ‘2023 대한민국 랜드페어(Land Fair)’에 대한 관심도 높다. 매년 랜드페어 때마다 건설업계는 물론 중개업계, 일반투자자 등 1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12회째를 맞은 랜드페어에서도 하반기 최대 관심 토지인 3기 신도시 택지를 비롯해 대표 공기업들이 엄선한 토지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2022 대한민국 랜드페어’에서 참관객들이 행사장 부스에서 토지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안윤수 기자 |
간판 토지공기업들이 최고 토지 마케팅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 여름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 등 신규 택지에 더해 수원당수지구, 인천영종지구 등 기존 신도시 공동주택용지를 안내한다. LH는 공공분양주택과 신혼희망타운 등 주택분양 계획도 이날 함께 공개한다. 경기 시흥장현지구와 충남 아산탕정지구 등의 상가도 함께 선보인다.
수도권 3대 도시공사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GH), iH인천도시공사도 알짜 토지를 들고 랜드페어에 참여한다. SH는 당일 현장에서 엄선한 토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GH는 동탄2신도시, 다산신도시(진건ㆍ지금지구), 고덕국제신도시, 광주 역세권부지에 더해 경기경제자유구역의 평택포승지구와 연천, 파주선유, 평택오성, 안성원곡의 산업시설용지까지 선보인다.
최근 대형 개발사업을 잇따라 추진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는 iH는 올해 분양을 앞둔 검단신도시 용지에 더해 송도국제도시와 미단시티, 뷰티풀파크, 도화지구, 검암플라시아 등 대규모 부지를 소개한다.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계양테크노밸리도 공동주택용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지역의 기초자치단체 산하 도시공사들의 모임인 경기도도시공사협의회도 동참해 기관별 최고 토지를 마케팅한다. 고양도시관리공사는 87만1840㎡(약 26만평) 규모의 일산테크노밸리 추진 현황을, 시흥도시공사는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의 부지를 각각 소개할 예정이다.
과천도시공사와 하남도시공사는 과천과천지구와 하남교산지구의 공공주택 부지를 참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평택도시공사도 482만1430㎡(약 146만평) 크기의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의 분양몰이에 나선다.
지난해 6월2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랜드페어’에서 참석자들이 토지투자 노하우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 = 안윤수 기자 |
수공ㆍ충북개발공사도 가세…부동산 특별강연도
전국 각지에서 수변도시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도 부산과 시화, 구미, 나주 등지에서 분양할 토지를 갖고 동참한다. 가장 규모가 큰 부산에코델타시티에서는 무려 782필지가 시장에 나온다.
수도권과 가까운 입지 덕분에 개발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충북도 산하의 충북개발공사도 랜드페어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현재 추진 중인 동충주 산업단지와 음성 휴먼 스마트밸리, 청주 그린스마트밸리, 제천 제3산업단지 등의 땅을 소개한다. 향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진천 혁신 스마트밸리와 오창 나노테크 스마트밸리 등의 프로젝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랜드페어에서는 하반기 부동산시장을 가늠하고 토지투자 비결을 배울 특별강연도 준비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김성환 부연구위원이 올 하반기 주택 및 부동산시장을 조망하고 하반기 시장의 주요 변수와 그 영향을 설명한다. 대한민국 부동산 디벨로퍼 1세대로 꼽히는 이창수 텐엑스 대표도 ‘부동산개발사업, 이것만 알면 수익률 2배 올린다’란 주제 아래 불황기 부동산투자법과 개발사업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창수 대표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지금이 입지 좋은 토지를 저렴한 가격에 선점할 기회”라며 “불황기 성공신화를 쓸 개발 아이템과 팁, 그리고 토지 등 부동산을 보는 안목과 투자법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대한경제>가 국토교통부 등의 후원 아래 개최하는 ‘2023 대한민국 랜드페어’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2층에서 열린다. 토지시장에 관심있는 누구나 별도 사전신청 없이 당일 행사장에 오면 참관할 수 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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