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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마음의창
[마음의 창] 술 몸살
M 선생이 저녁을 먹다가 호주머니를 뒤적이더니 한마디 한다. “아, 내가 마스크를 안 쓰고 왔네. 한 20분 거리를 민얼굴로 걸어왔으니 지나쳤던 사람들이 얼마나 욕을 했을까.” 나보다 5~6년 연상이지만, 아직 약국에서 시간제로 일하시는 건강한 분도 이러한 데 몇 년 ...
2021-12-06
[마음의 창] 지혜로운 사람들
아들에게 가는 길이었다. 도시전철을 타고 빈자리에 막 앉았을 때다. 바로 옆자리 젊은 엄마와 함께 나란히 앉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던 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놀라 돌아보는 순간 아이의 눈과 딱 마주쳤다. 울던 아이가 무안한 듯 울음을 뚝 그쳤다. 나도 무안해 얼 ...
2021-12-03
[마음의 창] 통증이자 은총이다
가파른 산길을 세 시간 동안 치오른다. 숨이 막히고 무릎이 꺾일 것만 같다. 갈수록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다. 고통이 멱까지 차오른다. 예전엔 중간에 서너 번 쉬었다 겨우 오르곤 했는데, 오늘은 그래도 참고 오르기도 작정한다. 견디며 인내심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다. ...
2021-12-02
[사설] 모름지기 겨울이란
인생에 리셋이 필요한 것 같아서 선물 받은 물건들을 죄다 끄집어냈다. 금은보화라면 내다 팔아 쌀값에라도 보태겠지만, 팔아도 돈이 되지 않는 물건들은 처리하기가 난감하다. 고장 나거나 망가졌다면 모를까, 멀쩡한 물건을 준 사람과의 연이 끝났다는 이유로 내다 버릴 수는 없 ...
2021-12-01
[마음의 창] 가벼운 밥상
허공에 차려진 밥상이 소박하다. 파란 하늘을 바닥에 깔고 밋밋한 나뭇가지 몇 개 격자무늬로 펼쳐 놓았다. 덜렁 밥그릇만 놓기가 민망한 건 배경이 유난히도 파랗기 때문일 거다. 네 그릇의 밥이 놓여 있다. 하늘 상에 차려진 주홍색 감이다. 두 개만이 고봉이고 두 개는 반 ...
2021-11-30
[마음의 창] 이중 나선
사람은 팔자대로 산다고 하고, 타고난 운명이 있다고도 한다. 그래서 운명을 미리 알아볼 수 있을까 싶어 점쟁이를 찾거나 사주를 본다. 예비 신랑 신부가 맞추어보는 궁합도 마찬가지다. 타고난 운명을 한시라도 일찍 알아내어 대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서양에서도 예언서를 ...
2021-11-29
[마음의 창] 가득,
가득 채우지 왜 절반만 넣어요? 계기판을 보고 있던 내가 셀프 주유를 하고 오는 그를 쳐다봤다. 먼 길 가는 것도 아닌데 가득 채우면 차가 힘들어 해. 그는 웃으며 운전대를 잡았다. 어떤 것에도 별로 억압이 없어 보이는 그는 언제 어디에서나 밝다. 상급학교로 진학하며 ...
2021-11-26
[마음의 창] 내려놓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산촌 길목엔 감나무가 지천이다. 반물색 하늘 아래 주황색 감들이 주렁주렁 사태를 이루고 있다. 과물들의 무게로 가지들이 찢어질 듯 위태위태하다. 거친 바람이라도 휘몰아치면 가지는 과물들을 껴안을 걱정에 얼마나 안달을 할까. 비바람을 견뎌내며 ...
2021-11-25
[마음의 창]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주말에 서울 출장이 있어서 비행기를 탔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비행하는 동안 쪽잠이라도 청할 생각이었다. 앞 좌석에서 좌석 틈새로 대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인상이 찌푸려졌다. 조금만 더 시끄러워지면 경고할 생각으로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틈새로 보이는 그들은 ...
2021-11-24
[마음의 창] 모르는 게 약이 될 때
운동복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화들짝 놀랐다. 잡히는 게 예사롭지 않아서였다. 옷을 뒤집어 흔들었더니 뭔가 툭, 떨어진다. 생각지도 못한 게 튀어나왔다. 죽은 벌이었다. 황당했다. 벌이 왜 주머니에 들어 있을까. 생각을 되짚어 보았다. 며칠 전 둘레길을 산책하고 ...
2021-11-23
[마음의 창] 버킷리스트
잭 니콜슨,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영화 버킷리스트에는 ‘삶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등 주옥같은 대사가 많다. 하지만 나는 그런 명대사보다 이 말이 가장 생생하게 기억난다. “지나다 화장실이 보이면 꼭 들러서 볼일을 봐야 한다. 안 그러면 후회한다.” 며칠 전, 수필집 ...
2021-11-22
[마음의 창] 마음먹기 나름
“아들이 시험 치는 날인 줄도 모르고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줬어요. 어떡해요. 시험 망치면.” 어느 날 지인이 울상을 지으며 못난 어미라도 된 듯 자신의 가슴을 쳤다. “그동안 공부한다고 잠도 못 잤을 텐데 속이 확 풀렸겠어요. 미역국은 혈액을 맑게 하고 신진대사를 활발 ...
2021-11-19
[마음의 창] 노란 은행잎 소묘
마을버스 뒷좌석에 자리를 잡는다. 앞자리보다 더 마뜩하다. 차창 너머 가을 풍경을 바라보는 눈맛이 그윽하다. 승강장에서 버스가 멈추자 자세를 바로 잡는다. 아, 저게 누굴까. 가슴 출렁이게 한다. 입구 쪽에 등을 보이고 서 있는, 노란 스웨터를 입은 아담한 여인이다. ...
2021-11-18
[마음의 창] 비싼 값을 치르며 산다
대상포진이라는 병과함께 견디기 힘든 통증이 찾아왔다. 왼쪽 얼굴에 집중된 통증은 모든 감각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 왼쪽 눈이 부어오르면서 시야가 반 이상 가려졌다. 세상이 온통 반쪽으로 보이거나 불투명해 보이는데, 그것은 안경을 쓰고 다닌 학창 시절의 기억과는 다른 ...
2021-11-17
[마음의 창] 오르막에서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비바람에 씻기고 사람들의 발길에 파인 나무뿌리가 땅을 붙잡고 엎드려 있다. 위로 솟구친 뿌리는 침입자의 발목을 잡아챌 듯 구불구불 휘었다. 나무 밑에는 솔가리가 수북하다. 잘못 디뎌 뿌리에 걸리면 그대로 꼬꾸라질 판이라 조심조심 발걸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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