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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마음의창
[마음의 창] 쉽게 얻은 인생은 깡통 맛이다
단골 미용실에 갔더니 새로 온 디자이너가 있었다. 키 크고 예쁘장한 얼굴이 마치 걸그룹 같았다. 친절함과 실력까지 갖추어 벌써 그녀를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며 원장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했다. 경력은 많은데 이십 중반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몇 살부터 일했느냐 ...
2022-03-27
[마음의 창] 천리를 생각한다
한 며칠 비가 내렸다. 위쪽 지방에서는 눈이 왔단다. 봄의 길목에서 내리는 눈은 봄을 향한 걸음들을 잠깐 제 자리에 멈춰 서게 한다. 절정의 순간을 위해 견뎌야할 시간이겠다. 막 피어나거나 만개한 꽃들 위에 흰 눈이 쌓여있는 사진 속 풍경은 현실이지만 현실 같지 않다. ...
2022-03-25
[마음의 창] 나의 퀘렌시아
졸음이 밀려와 소파에 눕는다. 몽롱해지는가 싶은데 함성이 의식을 뒤흔든다. 슬며시 눈길을 돌려본다. TV 화면엔 군중들이 꽉 들어차 있다. 무슨 일인가. 말을 탄 이들이 줄지어 경기장으로 들어서며 행렬을 시작한다. 일어나 자세를 바로잡는다. 원형 경기장엔 붉은색들로 ...
2022-03-24
[마음의 창] 빈터에 심은 미안한 마음
우리 집 왼쪽 산등성이에는 나무밖에 없었다. 이웃 할머니의 텃밭과 우리 집 사이의 공간이다. 3년 전인가. 누군가 그 터를 사서 전원주택을 짓기 위한 토목 공사를 끝냈다. 가장 아래 커다란 돌덩이들이 박히고 위로는 흙이 쌓였다. 그게 끝이었다. 지금까지 집이 지어지지 ...
2022-03-23
[마음의 창] 고양이는 무사할까
하루가 지났는데도 어제 도로에서 본 광경이 지워지지 않는다. 고양이는 어딘가에서 보금자리를 찾았을까. 놀란 가슴은 가라앉은 것일까. 어제저녁 7시경, 몸이 좀 무거워서 걸어보려고 집을 나섰다. 늦은 시간이라 원래 가던 곳 말고 가로등이 많은 천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2022-03-22
[마음의 창] 춘분날 아침
오늘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길목인 춘분이다. 예로부터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을 새로운 일 년 농사의 출발점으로 보았다. 그래서 농부들은 어둡고 좋지 않은 일들은 춘분 전에 전부 털어버린 다음, 논과 밭의 애벌갈이를 했다. 2월 바람에 김칫독이 깨진다는 말이 ...
2022-03-21
[마음의 창] 어디 보자, 마음아
오랜만에 비가 온다. 가뭄으로 건조했던 세상이 촉촉하게 젖는다. 바짝바짝 말라들던 곳들은 다시 살아나 자신의 색을 띄우기 시작한다. 겨우내 팔을 아래로 다 내린 채 기죽어 있던 팔손이들도 다시 위로 쭉 뻗어 올린다. 나는 살랑거리는 손바닥을 잡고 말을 건다. 춥고 긴 ...
2022-03-18
[마음의 창] 청춘 덕담
3월은 생명의 계절이다. 하늘에선 훈풍이 불고, 땅에선 새싹들이 들썩이며 고개를 뽑는다. 봄 길을 걷다 발걸음을 멈춘다. 꽁무니에 풍선을 매단 승용차가 지나간다. 순백의 청춘, 문득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른다. 인생의 새 출발, 시작은 늘 설레는 일이지만, ...
2022-03-17
[마음의 창] 쉽게 얻은 인생은 깡통 맛이다
단골 미용실에 갔더니 새로 온 디자이너가 있었다. 키 크고 예쁘장한 얼굴이 마치 걸그룹 같았다. 친절함과 실력까지 갖추어 벌써 그녀를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며 원장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했다. 경력은 많은데 이십 중반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몇 살부터 일했느냐 ...
2022-03-16
[마음의 창] 3월, 비의 노래
봄비다. 도로에도 가로수에도 뚝뚝 빗방울이 듣는다. 오래 묵은 고요가 흔들리고 나무들의 으밀아밀한 모양이 수상쩍다. 무슨 내통이라도 하는 것일까. 달고 보드라운 비의 숨결이 나무의 영혼 속으로 스민다. 아, 나무가 바르르 떠는 건 잉태의 몸짓인가. 찰진 빗살은 거친 껍 ...
2022-03-15
[마음의 창] 깨진 거울
어릴 적, 뒤뜰에서 혼자 놀고 있었다. 뭐 갖고 놀만 한 게 없나 하고 집 안팎을 들쑤신 끝에 부엌에서 달걀만 한, 테두리가 없는 타원형 거울을 찾았다. 엄마가 밥하면서 머리 매무새라도 다듬으려고 챙겨 놓았을 테다. 거울로 얼굴을 비춰보고, 햇빛을 반사해 담벼락에 비 ...
2022-03-14
[마음의 창] 짝사랑은 무너지고
선물은 주면서 즐겁고 받으면서 기뻐야 한다.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부담스러우면 그것은 이미 선물이 아니다. 요즘은 온라인을 통해 커피 한 잔은 물론 그 어떤 것도 주문만 하면 선물할 곳으로 보내준다. 그러다 보니 선물에 대한 애틋함이나 정겨움은 사라지고 주고받는 게 무 ...
2022-03-11
[마음의 창] 때를 놓치면
위독하다는 전화다. 그는 달포 전부터 호스피스 병실에 있었다. 예전엔 습습하고 낙천적이어서 주변 사람들을 끌며 즐겁게 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남의 기쁨과 슬픔을 제 것처럼 여기며, 봉사하고 선행을 베푸는 데 아낌이 없었다. 병치레 한번 심하게 하지 않던 그였는데 췌 ...
2022-03-10
[마음의 창] 꽃은 나중에 보도록 하자
밀가루 음식을 즐기지 않는 편이다. 비상식량으로 라면을 챙겨 놓기는 하지만 일 년에 서너 번 먹을까 말까 한다. 숙취로 고생하던 오후에 라면 국물이 당겨서 냄비에 물을 끓였다. 선반에서 신라면을 꺼내다가 짜파게티가 보이기에 메뉴를 바꾸기로 했다. 물이 끓자 짜파게티 봉 ...
2022-03-08
[마음의 창] 다 괜찮다
정기 진료일이다. 십여 년 전 가슴에 스텐트 시술을 한 이후에 6개월마다 대학병원 순환기내과를 들른다. 오후 네 시, 대기실에 외래환자와 보호자로 가득하다. 무료한 시간을 때워 볼 요량으로 시집을 편다. 하지만 대기자 순서 안내판을 살피느라 물 한 모금 마시고 하늘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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