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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마음의창
[마음의 창] 너영나영
‘너영나영’이 라디오 전파를 타고 흐른다. 소리꾼 김용우가 부르는 너영나영은 언제 들어도 좋지만, 왠지 모르게 귀에 익은 가락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던 노래였다.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 울고요 저녁에 우는 새는 임이 그리워 운다 너영나영 두리둥실 ...
2022-05-09
[마음의 창] 숨은 맛 찾기
누가 빵 봉지를 들려줬다. ‘소금빵’이라고 한다. 처음 듣는 이름이다. 살찐 번데기 같이 주름이 잡힌 빵의 등에 하얀 소금 알갱이가 여러 개 붙어 있다. 막 식사를 한 뒤에 받은 선물이라 냉장고에 넣어두곤 잊었다. 며칠 뒤 빵 봉지를 발견하고 살짝 데워 먹어보니 짭짤한 ...
2022-05-08
[마음의 창] 12%를 위한 특별한 날
옆집에 어린아이가 산다.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돌아올 때마다 노래를 부른다. 계단을 올라오며 흥얼거리던 노랫소리는 옆집 현관의 도어락 멜로디를 만나면서 끝이 난다.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이 즐거웠던 것일까, 집에 돌아오는 길이 즐거운 것일까. 아이의 노랫소리를 들으면 점심 ...
2022-05-04
[마음의 창] 손님이 사라졌다
오늘도 조기 퇴근이다. 개인적인 볼일이 있어서도, 몸이 아파서도 아니다. 정해진 시간 전에 퇴근하면 시급을 받는 나로서는 불리하다. 그렇다고 손님이 없는 데 더 있을 수도 없다. 점주로서도 말하기 민망할 거라는 걸 알기에 알아서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일을 천천히 하면 ...
2022-05-03
[마음의 창] 커피믹스
커피믹스 봉지를 잘라 종이컵에 쏟아 붓는다. 처음에 나오는 커피 알갱이들이 모서리마다 칼로 자른 듯이 날카롭다. 그것을 볼 때마다 남다른 느낌이 든다. 둥글둥글하지 못한 나의 성질머리와 똑 닮아서다. 작은 일에 부르르 끓었다가 금방 후회하고, 마음과 달리 앞서 나간 말 ...
2022-05-02
[마음의 창] 핑크라이트
계단으로 갈까, 잠깐 망설이다 시큰거리는 무릎을 끌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줄의 맨 뒤에 젊은 새댁이 배에 손을 얹고 몹시 힘든 표정으로 서 있다. 임산부다. 먼저 태워 올려 보내야 한다. 나는 새댁을 부축해 천천히 앞쪽으로 옮겨놓고 내 자리로 돌아왔다. ...
2022-04-29
[마음의 창] 낮고 작은 것들
찌찌 찌찌르, 조잘대는 새소리가 의식 속으로 비집고 든다. 아침을 여는 청아한 음향이다. 산새가 어둠을 헤치고 하루 시작종을 울리는데, 어찌 뭉그적거릴 수가 있으랴.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밖으로 귀를 연다. 사위가 아직은 희붐하다. 어디 있는지 모르겠지만 참 부지런도 하 ...
2022-04-28
[마음의 창] 새벽에 이사하던 커플
반려견과 새벽 산책을 마치고 귀가 중이었다. 집 앞에 SUV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고 한 남자가 트렁크에서 짐을 내리고 있었다. 나는 그가 일을 마칠 때까지 기다릴 요량이었다. 그 차를 지나쳐야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남자가 개를 싫어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
2022-04-27
[마음의 창] 그게 점심인가요?
남자의 뒷모습은 왜소했다. 야윈 등이 헐렁한 옷에 가려져 있었다. 매장 구석 자리에 앉아 허겁지겁 밥을 먹는 남자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서른 초반이라고 했다. 한창 먹성이 좋을 때다. 먹고 돌아서면 배고플 나이, 게다가 온종일 돌아다니니 오죽 시장할까. 하지만 앞에 있 ...
2022-04-26
[마음의 창] 춘정(春情)
가냘픈 세우(細雨)에도 버티지 못하고 벚꽃이 진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뒤덮였던 꽃무리가 한 잎 한 잎 낱낱이 떨어진다. 하얀 꽃눈인 듯 분홍 꽃비인 듯 벚꽃이 무참하게 떨어져 있다. 멋모르고 지나다가 미끄러져 중심을 잃을 뻔했다. 비에 젖어 착 달라붙은 꽃 ...
2022-04-25
[마음의 창] 대박조짐
이모. 그들은 나를 이렇게 부른다. 아니, 동네 아낙들은 아마도 그들의 이모가 이미 다된 듯하다. 젊은 부부가 빈 점포에 간판을 달고 채소 가게를 열었을 때 반갑고 신선했다. 진열대 위에 반듯하게 줄을 선 붉은 채소 소쿠리들.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가격표. 싱싱하고 다 ...
2022-04-22
[마음의 창] 나부끼는 생의 무늬
야트막한 산길을 걷는 중인데, 저편에서 눈길을 붙드는 게 있다. 나뭇가지에 걸린 무언가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바이올렛빛 꽃무늬 손수건이다. 누군가 길바닥에 흘리고 간 걸 갈참나무 가지에 걸쳐놓은 모양인데, 주인이 되찾아가도록 배려한 듯싶다. ...
2022-04-21
[마음의 창] 두 여자가 뿜어낸 악취
모든 바다에서 똑같은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니다. 비린내가 진동하는 바닷가가 있는가 하면 사람 냄새로 오염된 바닷가도 있고, 인적이 드물어 맑은 물 냄새가 나는 바닷가도 있다. 나무도 흙도 돌멩이도 마찬가지다. 하물며 사람은 어떨까. 좋은 화장품이나 명품 향수를 쓴다고 ...
2022-04-20
[마음의 창] 그 집 앞에서
오늘도 그 집 앞을 지나는데 저절로 고개가 돌아간다. 잠깐 멈춰 서서 집을 바라보았다. 칙칙한 계단을 내려가 낡은 문을 두드리면 반가운 얼굴이 환하게 웃으며 반겨줄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가능성이 더 큰데도 말이다. 하지만 애써 확인하 ...
2022-04-19
[마음의 창] 봄 꿈 한 자락
오늘은 토요일, 며느리가 오전 근무하는 날이다. 유치원 다니는 쌍둥이를 며느리 귀가 때까지 돌보면 되니 평일보다 훨씬 마음이 가볍다. 며느리가 출근한 뒤 미처 쌍둥이가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온다. 손에는 저마다 좋아하는 분홍색 토끼를 든 채다. 할아버지를 보더니 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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