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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PC기업 열전]⑥KC산업 - 30여년 실증 노하우… 脫현장건설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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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4 06:01:02   폰트크기 변경      

케이씨산업 로고


여주ㆍ이천ㆍ제주에 생산공장 운영
친환경설비로 스마트팩토리 체계
年13.6만㎥ PC 생산능력 ‘확보’

국내 첫 적층형 PC 모듈러 적용
공기 단축ㆍ주거 성능 동시 실현
지역 분산형 공급… 물류 효율 ↑



[대한경제=손민기 기자]㈜케이씨산업(대표 이홍재)은 30여 년간 사전제작 콘크리트(PC) 기술의 실증과 확산을 통해 탈현장건설(OSC)을 이끌어온 전문기업이다. 1995년 콘크리트 박스의 PC화를 시작으로, 토목ㆍ건축ㆍ수처리ㆍ모듈러 주택 등 다양한 분야에 PC 공법을 적용하며 제품의 공장화 기반을 구축해왔다.

케이씨산업은 여주 본사를 비롯해 이천ㆍ제주에 총 3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3만6000㎥ 규모의 PC 부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각 공장은 친환경 설비를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도입해 생산 전 과정을 자동화ㆍ지능화했고, 지역 분산형 공급망을 통해 납기 대응력과 물류 효율을 높였다.

케이씨산업은 ‘변화 속 성장’을 기업 철학으로 삼고, 현장 시공 과정에서 발견한 실무 개선안을 연구개발로 연결해 현재까지 총 136건의 특허 기술을 보유 중이다. 주요 기술은 산업시설용 물류센터ㆍ쿨링타워 구조물, 수처리용 저류조, 주름형 폐합지수판 삽입(FCW) 공법 그리고 주거ㆍ비주거형 PC 콘크리트 모듈러 주택 등에 적용되고 있다.


여주 천연가스 발전소 공사 중 쿨링타워 PC공사. /케이씨산업 제공

특히 국내 최초로 철골ㆍ목조 위주의 모듈러 시장에 ‘적층형 PC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2021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공업화주택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삼성물산 이후 26년 만에 PC 구조로 인증을 받은 사례다. 해당 공법은 2022년 혁신제품 지정, 2023년 한국공학한림원 산업기술성과에도 선정됐으며, 군 간부숙소, 농산어촌 유학타운, 스마트팜 영농빌리지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되며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적층형 PC 모듈러는 기존 구조체 대비 무게를 최대 절반 수준(40t→18t)으로 줄이고, 층간소음, 기밀, 내화 성능을 일반 주택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공사기간은 현장 타설 방식보다 최대 80% 단축됐고, 공사비도 10~20% 절감 가능하다. 실증 현장으로는 제주 서귀포, 경기 여주, 전남 보성, 경북 영덕 등의 주택 및 기숙사가 있으며, 강원 고성에 군간부숙소, 전남 고흥에 영농빌리지 타운을 건축 중에 있다. 고층화를 위한 후속 기술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PC 박스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FCW 공법도 주목된다. 연결부 수밀성과 안정성을 개선한 해당 기술은 2022년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제953호로 지정됐으며, 2024년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긴장재 양방향 정착장치를 통해 접합부의 결합력을 높이고, 주름형 폐합지수판을 적용해 누수 가능성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력구, 통신구, 차집관거 등 다양한 지하 구조물 분야에서 활용이 검토되고 있다.

케이씨산업은 2020년 토목 PC 전문 연구기업 ㈜서현컨스텍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현장과 연구 간 피드백이 순환되는 통합 실증 체계를 구축했다.


수도권 제2순환선(김포~파주) TBM 인버트 박스. /케이씨산업 제공

친환경 기술력도 차별화 요소다. 케이씨산업은 2024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ESG 우수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사업을 통해 저탄소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삼성물산과의 공동 연구로 완성됐으며, 특수 혼화제를 활용해 시멘트 비율을 30%까지 줄였고 기존 대비 탄소배출량을 약 67% 절감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홍재 대표는 “케이씨산업은 단순한 PC 부재 제작사가 아니라 OSC 기반 통합 솔루션 제공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고층 모듈러 기술과 탄소중립형 PC 제품을 완성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손민기 기자 sonny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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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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