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그린 오딧세이] 호수ㆍ계곡 품은 명문… 꽃길따라 라운딩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04-18 06:00:16   폰트크기 변경      
춘천 ‘엘리시안 강촌CC’

북한산ㆍ삼악산ㆍ검봉산 둘러싸인

천혜의 27홀… 코스 전장 8833m

밸리-레이크-힐 세코스로 나뉘어

시그니처홀 ‘레이크 6번’ 승부 좌우

‘힐 5번’ 韓 가장 아름다운 홀 꼽혀


벚꽃 따라 라운딩 밸리 4번홀 /사진 : 엘리시안 제공


[대한경제=김정석 기자] 봄이 오면 골퍼들은 설렌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다시 물을 필요도 없는 당연한 소리다. 라운딩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우내 연습장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골퍼라면 봄은 더욱 반갑다. 게다가 필드에는 알록달록 화려한 옷을 입고 늘어선 봄꽃 갤러리들이 골퍼를 응원한다. 보고, 느끼고, 사진 찍고, 꽃과 계절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인 봄 골프다. 그런 라운딩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춘천 엘리시안 강촌CC이다.


엘리시안 강촌CC는 면적 104만1925㎡, 코스 전장 8833m로, 거대한 산과 계곡을 지나는 다이나믹한 코스와 섬세하고 기술적인 샷을 필요로 하는 정교한 코스가 어우러진 곳이다. 라운딩 내내 모험심을 자극하고 즐거움을 선사한다. 북한강, 삼악산, 검봉산의 4계절 변화무쌍한 절경이 플레이의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 골프장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산악지형에 미려하게 설계된 완성도 높은 코스와 명품 페어웨이로 유명하다. 27개 홀은 ‘밸리’, ‘레이크’, ‘힐’의 세 코스로 나뉘는데, 각자의 개성으로 수려한 풍경을 자랑한다.

어느 계절이라도 가보고 싶지만, 봄에 더욱 빛이 나는 골프장이 엘리시안이다. 세상의 모든 봄꽃들이 지천에 피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영산홍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어우러진다. 꽃구경을 하러 왔는지, 골프를 치러 왔는지…. 어느 것이라도 좋다.


레이크 7번홀에 핀 영산홍 / 사진 : 엘리시안 제공


레이크 코스는 봄 라운드의 백미로 꼽힌다. 호숫가를 따라 시선을 옮기면 아기자기한 꽃들에 마음을 빼앗긴다.

페어웨이는 거의 평지로 부드럽게 조성돼 있고 코스는 한눈에 보인다. 그래서 시각적으로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쉽지 않은 코스라는 게 골퍼들의 경험담이다.


특히, 시그니처 홀이자 핸디캡 1번인 레이크 6번홀(파5)에서는 선택이 필요하다. 어떤 이는 주어진 코스를 이해하고 자신의 능력에 맞게 클럽을 선택해 플레이하고, 어떤 이는 파워풀한 샷으로 승부한다. 어떤 선택이든 그린에 올라와 멋진 퍼팅을 하며 만나게 되는 홀이다. 동반자들과 함께 환상적인 연산홍 앞에서 사진 한 컷 찍는 것도 잊지 말자.



레이크 6번홀 꽃 잔디 / 사진 : 엘리시안 제공


힐코스는 이 골프장의 전망대다.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모든 홀이 내려다보이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북한강과 클럽하우스, 콘도까지 한눈에 보이는데 시선이 가는 곳, 머무는 곳 모두가 ‘천혜비경’으로 손색이 없다.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선선함도 함께한다. 검봉산과 삼악산에 둘러싸인 해발 260m에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로 인기가 높다.

힐 5번 코스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교적 짧은 홀로 그린이 한눈에 보이고 벙커가 많다. 이 홀 역시 비교적 쉬운 코스로 생각하기 쉽지만, 프로 골퍼들에게도 녹록지 않다.


클럽하우스 전경 / 사진 : 엘리시안 제공

밸리코스는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린 코스다. 거리는 짧지만 조경이 아름답다. 첫 홀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콘도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포근하고 아늑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코스다.

가을철에는 계곡 코스의 아름다운 단풍과 코스의 조화로움으로 플레이어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홀마다 감성적인 해저드 배치로 다양하고 변화 있는 홀을 구성했다. 정교함과 신중한 샷의 코스공략 기술이 요구되는 전략적인 코스다. 자연지형을 트러블 요소로 활용했다.


밸리 2번홀 티샷 / 사진 : 엘리시안 제공


엘리시안 강촌CC는 2019년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팀 타이틀리스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6회 파나소닉 고객초청 프로암’, 2020년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등 메이저 골프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프로 경기이든 아마추어 경기이든 엘리시안에서는 골프와 꽃과 봄이 어우러진다. 그런데 경기를 뛰는 프로에게 꽃구경할 여유가 얼마나 허락될까. 골프와 꽃놀이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건 아마추어 골퍼들의 특권 아닐까. 마음껏 느끼고 즐기자.

김정석 기자 jskim@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김정석 기자
jskim@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