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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오딧세이] 전설이 설계한 코스ㆍ명장이 설계한 클럽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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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09 06:00:13   폰트크기 변경      
인천 송도...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작년 겨울에 리뉴얼 마치고 업그레이드
벤트 그라스가 주는 차별화된 라운드
클럽하우스 레스토랑도 ‘명문’


잭 니클라우스 링스 코스 14번홀과 15번홀 전경 / 사진 : 포스코와이드 제공


[대한경제=김정석 기자] 잭 윌리엄 니클라우스(Jack William Nicklaus, 1940년 1월21일∼)는 골프의 전설로 불린다. 2018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 1위로 그를 선정됐다. 메이저대회 우승 18번(타이거 우즈 15번), 2위 19번, 3위 9번이라는 성적은 잭 니클라우스에게 전설이라는 칭호를 허락한다.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전설의 이름을 품고 있다. 잭 니클라우스가 직접 설계한 골프장이기 때문이다. 면적 77만1912.7㎡, 파72 18홀의 회원제 골프장이다. 토너먼트 티를 기준으로 7470yards(6.8㎞)가 넘는 전장으로 최정상급 프로골퍼들도 도전하고 싶은 TPC(Tournament Players Course)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골프장은 국내 골프클럽 중에서는 드물게 양잔디 중에서도 벤트 그라스(Bent Grass)로만 모든 잔디를 깔았다. 덕분에 사계절 푸르름을 유지하고 양탄자 위를 걷는 것 같은 편안한 보행감과 차별화된 라운드를 선사한다.

지난겨울 휴장기에 코스 조경 리뉴얼 공사를 했고, 올해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골퍼들을 맞이하고 있다.


어반코스 9번홀 그린과 클럽하우스 / 사진 : 포스코와이드 제공


‘Urban’ 코스 2번홀에서는 서해안 오션뷰를 확보해 바다를 바라보며 골프를 즐길 수 있다. 3번홀에는 키가 큰 버드나무를 심어 안정감 있는 경관을 제공하며 동시에 공략 지점에 대한 명확한 시선을 확보했다. 8번홀에는 가브리 소나무를 그린 뒤 언덕으로 옮겨 심어 운치 있는 경관을 연출했다.


10번과 18번홀 전경 / 사진 : 포스코와이드 제공


‘Links’ 코스는 9번과 10번, 18번홀 바위 주변 잡풀을 제거하고 키가 작은 가브리 소나무로 교체해 바위와 조화로운 조경을 연출했다. 15번홀에는 메타세쿼이어 99주를 심어 타구사고 예방에 나섰다. 99주의 의미가 각별하다. 플레이어가 ‘+1’이 되어 100을 완성한다. 100세까지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았다. 아일랜드 섬 연못 내부에 소나무와 버드나무를 추가한 18번홀은 코스의 랜드마크다.


코스를 골프의 전설이 설계했다면, 클럽하우스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가 메흐르다드 야즈다니(Mehrdad Yazdani)’가 맡았다.

잭 니클라우스 클럽의 코스와 우아하게 물결 치는 동양의 곡선을 지붕으로 형상화했다. 내부는 개방감과 개인공간을 동시에 강조한 모던함이 돋보인다.

2015년 미국 친환경 건물 인증인 ‘LEED-NC’를 획득하면서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클럽하우스 본관과 별관을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강건재 소재를 활용해 리모델링하면서 친환경 클럽하우스로 재탄생했다.


이곳 레스토랑은 꼭 들려봐야 할 ‘맛집’이다.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데, 기본적인 식재료부터 명인이 직접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권기옥 명인의 된장과 고추장, 방유당 참기름, 들기름으로 음식을 만든다. 전통의 맛과 건강함 그리고 깊은맛을 선사한다.


쉐프의 철학 / 사진 : 포스코와이드 제공


국내에서는 이 골프클럽에서만 접할 수 있는 와인도 있다. 와인의 이름은 ‘아이언 샌드’. 골프채와 포스코의 철강 이미지를 중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Iron’과 골프장 벙커가 연상되는 ‘Sand’라는 단어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캘리포니아 파소로블스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든 와인인데 이 지역은 철과 모래 온천으로 유명하다.

레스토랑 카페테리아에서는 2019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리스타가 직접 블랜딩해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카푸치노와 헤이즐넛라떼, 장미에이드 등 전문카페 수준의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특급호텔을 능가하는 격조 높은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은 ‘어거스타 1986’ 룸 모습.


스타트하우스에 있는 화덕도 눈길을 끈다. 이 화덕에서 즉시 구워 제공하는 두리안피자는 반응이 뜨겁다.

클럽하우스 안에는 방앗간도 있다. 여기서 매일 아침 도정한 쌀로 밥을 짓는다.

명장들이 손수 만든 코스와 클럽하우스도 대단하지만,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식음료 수준과 서비스 역시 명문임을 자랑한다.


레스토랑에서는 특급호텔을 능가하는 메뉴가 제공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합탕, 4가지 전채요리, 후식과 철게장박이 병어구이. / 사진 : 포스코와이드 제공


지난해 7월 포스코와이드에 인수된 후 전반적인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2년 말 포스코 그룹연수원에서는 전 직원과 캐디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했다. 맡은 분야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정을 제도화한 것이다. 이는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과 그룹 명성에 걸맞은 세계 최고 명문 골프장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아시아 최초로 2015년 프레지던트컵과 2018년 UL인터내셔널 국제 대회를 유치했다. 국내 남자대회 최대 상금을 내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2017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고, 신한동해오픈, 한국여자오픈 등 국내 메이저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4월27일부터 30일까지는 PGA투어와 더불어 세계 남자 대회 양대 투어 중 하나인 DP월드투어가 이곳에서 열렸다. 





김정석 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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