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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인 LH 스마트시티사업팀장이 30일 ‘2026 도시와 공간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안윤수 기자 ays77@ |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도시를 AI를 담은 하나의 ‘공간제품(Space Products)’ 설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김영인 LH 스마트시티사업팀장은 30일 ‘2026 도시와 공간 포럼’에서 “우리가 말하는 AI 시티는 플랫폼 위에 서비스를 쌓는 수준이 아니라, 도시 그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제품으로 설계하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이 제시한 개념의 축은 ‘LH AI 도시 그리드’다. 그는 “LH는 전국에 걸쳐 축적된 신도시 개발ㆍ주택건설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개별 단지ㆍ블록을 넘어 도시권 단위의 AI 그리드를 설계할 수 있는 기관”이라며 “1ㆍ2ㆍ3기 신도시와 노후 도시를 관통하는 AI 인프라 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도시 곳곳에 흩어진 교통ㆍ환경ㆍ방범ㆍ시설 데이터를 도시지능센터로 수집ㆍ연결하고, 이를 도시 운영체제(OS) 위에서 운영하는 구조다. 김 팀장은 “핵심은 도시 데이터의 실시간 통합 의사결정”이라며 “도시가 스스로 인지ㆍ판단ㆍ실행ㆍ학습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시티를 체감하게 하는 장치로 김 팀장은 공간제품을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스마트시티는 화면 속 서비스 중심으로 기획돼 시민들이 체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LH AI 도시는 단지와 도로, 공원, 스쿨존 같은 물리 공간 하나하나를 AI 기능이 내장된 제품으로 설계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어린이 통학로는 어린이 안심 스쿨존이라는 공간제품으로 설계되고, 공원ㆍ산책로는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케어 거점 망이 되는 셈이다.
공공ㆍ민간 역할 분담에 대한 청사진도 내놨다. 김 팀장은 “공공은 인프라와 데이터, 규칙을 만드는 역할이고, 민간은 그 위에서 창의적인 서비스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역할”이라며 “AI 시티는 이 둘의 연합 학습이 일어나는 장”이라고 정의했다. 다만 그는 “AI가 도시의 두뇌가 되는 만큼, 데이터 독점과 감시사회에 대한 우려, 알고리즘 오류 책임 문제를 같이 설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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