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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도시와 공간 포럼] 도시 스스로 분석ㆍ판단ㆍ해결… ‘AI 시티’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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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30 17:19:46   폰트크기 변경      
후지모토 소우 “끊임없이 연결되고 싶은 인간의 감각, 건축과 도시가 고민해야”

자연과 AI의 조화ㆍ포용 전제조건

인간ㆍ건축ㆍ도시, 연결ㆍ융합 핵심

다양성+교류 공간구현 과제도 제시

정ㆍ재ㆍ학계 인사 등 1000여명 북적


건축가 후지모토 소우(소우 후지모토 아키텍츠 대표)가 '2026 도시와 공간 포럼' 에서 '자연과 건축, 그리고 인간이 만든 환경의 관계'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그가 설계한 '그랜드 링'은 전통과 현대, 자연과 사람, 여러 국가를 연결하고 공동체적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을 상징한다.  /사진: 안윤수기자 ays77@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AI(인공지능)이 효율과 혁신을 무한대로 창출하는 시대. 도태될 수 있다는 불안에 내몰린 도시의 사람들은 역설적이게도 강력한 연결을 원한다. AI시대의 도시와 건축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인간의 연결 본능을 공간으로 구현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그곳에서 사람과 사람, 도시와 사람, 도시와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솔루션을 AI로 창출하는 게 AI시티의 정의이자 ‘곁에 온 미래’다.

<대한경제>가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 CG아트홀에서 ‘프레임의 대전환: AI시티’를 대주제로 개최한 ‘2026 도시와 공간 포럼’에서는 기술의 속도가 아닌, 변하지 않을 인간의 본질에 집중하고 이를 연결하고 융합하는 건축과 도시 솔루션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쏟아졌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에는 정ㆍ재계 학계 인사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AI시티는 결국 ‘좋은 도시’에 대한 고찰에서 출발해야 하며, 그 중심에는 다양성과 연결이 있다는 제언에 집중했다.

포럼 기조강연을 맡은 후지모토 소우 건축가(소우 후지모토 아키텍츠 대표)는 AI시티의 청사진을 그리는 과정에서 “인간이 자연에서 왔고 자연과 연결되려는 감각을 지닌 존재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자연과 AI가 대립하는 구도가 아닌 조화를 이루며 더 나아가 포용하는 것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후지모토 대표는 ‘모든 것의 연결과 융합’이야말로 현재는 물론 앞으로의 도시에 필요한 속성이라고 꼽았다. 그는 “세계는 복잡하고 분쟁은 계속되지만, 작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함께한 경험이 공존하고 연결되려는 인간의 본능을 일깨운다”며 “전통과 현대, 자연과 기술, 현실과 감정을 연결하는 공간에서 사람들은 공동체적 경험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가 설계한 ‘2025 오사카ㆍ간사이 엑스포’의 상징 ‘그랜드 링’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후지모토 대표는 “분열로 치닫는 세계에서 엑스포의 본질을 되새기는 데서 출발해 ‘다양성 속의 통일’을 원형의 공간으로 구현했다”며 “동아시아의 전통 목조 기법에 현대 기술을 더한 거대한 원 위를 걸을 때, 반대편에 선 사람들과 같은 노을을 보면서 경험하는 연결되는 순간이 건축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대담에서는 김지윤 MIT 정치학 박사의 진행으로 후지모토 대표와 이원재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김재경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가‘좋은 도시’를 화두로 AI시티의 방향성을 논했다. 대담자들은 공통적으로 △연결 △교류 △다양성을 좋은 도시의 지향점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공간에 머무는 사람들이 새로운 사회적 교류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소도시가 AI시대에 좋은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도시가 가진 역사적 배경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면서 위협적이지 않은 규모(스케일)이 갖춰진 곳”으로 정의하며 한국에서는 경상남도 진주시를 꼽았다.

앞으로 구현될 AI시티는 인간의 연결 본능을 해소하는 동시에 스스로 발전하는 ‘자율도시’가 될 것이란 전망도 쏟아졌다. 각종 도시 문제를 사람이 사후 수습하던 방식에서 AI가 문제를 미리 짚어내고 스스로 판단, 해결하는 도시가 된다는 의미다. 정부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K-AI시티 기술로드맵’에도 기반 조성 단계부터 AI의 판단을 로봇이 실행하는 단계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미 거리에 들어선 배달ㆍ순찰 로봇과 건축 설계까지 바꾸는 주차로봇 등 현실 반영 중이다.

AI시티 구현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규제 혁신과 미래도시 특별법, 공공ㆍ민간 공동출자 인프라 펀드 등 구체적인 요소들도 관심을 모았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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